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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을 위하여~~스치는 생각 2009. 11. 5. 01:09
우리 다 건강하게 살아요. 몸살로 낑낑대면 맘살로 이어지니 어서 몸살부터 잡아야겠다 싶어서 휴식을 많이 취하고 있어요. 최근에 검진을 통해서 제가 몸이 좀 약하다는 거 알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앞으로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있다는 거, 그리고 그렇게 조심조심 신경쓰면서 가는 게 저의 성격에 잘 안 맞지만 제가 배워가야하는 거라는 거... 맞아요. 몸의 건강이 마음의 건강이고 '맘' (mom) 이 건강해야 할머니, 할아버지, 남편, 애들 다 건강하시겠고 그래야.... 조국에 충성하지요 (-.- 이건 뭐야? 히...장난!) 지금까지 제가 몸을 몸으로 존중한 적이 얼마나 많았나 생각해봐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 몸은 제 몸이 아니었어요. 문젯거리, 철학적 고민, 자긍심에 영향을 주는 생각거리, 논문 주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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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 질질 흐르는 책상과 키보드 tray--팜펨 거야요~스치는 생각 2009. 10. 30. 13:04
갱년기가 도래함을 알리는 각종 증상에 극심한 피로에 신음하고 있는 팜페미 거기에 홈메이커가 걸리는 우울끼 (우울증은 아닌데 그 끼는 다분히 흐르고 있으므로). 흑... 한국 다녀온 뒤의 정서적 육체적 후유증이라 생각되오나. 여하간 힘이 들어요. 부모님이랑 친구들과의 연락처인 블로그에 글은 열심히 올렸는데, 그게 아마 하루 중 유일하게 뭔가 했다고 꼽을 수 있는 일인 듯. 그 외에 오늘 뭐 했나? 하고 생각해보면 '우체통에다 편지 넣기'와 같은 숭고하고, 고결하고, 어려운 일 하나 딱 하고는 침대에 드러누워 골골 하는 꼴입니다. 얼마 전부터 어깨 통증까지 심해졌어요. 팔목, 손목을 타고 올라가 목, 어깨죽지로 타고 내려오는 그 극심한 통증. 아이들 학교 슬라이드 쇼 만들 때 클릭클릭클릭하고 두르륵 두르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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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다시 시작하자! (On recommence!)스치는 생각 2009. 10. 16. 05:10
오늘 아침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중 '파팟' 하더니 갑자기 멈췄다. 기숙사에부터 써온, 10 년이 넘은 헤어드라이어. 정이 많이 들어, 소리가 요란하고, 뜨거운 바람 조정도 안 되지만 정도 들고 내 손에 익숙하여 계속 그것만 사용하고 있다. 옛날 신혼 때부터의 물건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 섭섭했는데 얘랑도 작별인가보다. 그래도 한번...? 손잡이의 조그만 'reset' 버튼을 눌러보았다. 우와~~왕~~!! 헤어드라이어가 다시 힘차게 돌아간다. 아아, 예쁜 것. 또 살았구나. 나의 헤어드라이어는 이런 식으로 10 년이 넘게 나와 같이 해왔다. reset 버튼의 마력이다. 헤어드라이어의 리쎗 버튼을 누르거나, 컴퓨터가 말을 안들어 restart 를 하면 기적처럼 작동이 될 때가 있다. 기쁜 일이다. 그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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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스치는 생각 2009. 10. 9. 00:36
미국 달력으로 추석,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에밀 친구, 새무엘의 할머니의 장례식. 사무엘은 에밀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지만, 그의 엄마와 저도 아주 친한 사이입니다. 사무엘의 엄마와 제가 친하게 된 것은 바로 2 년 전, 에밀이가 5 학년 때였어요. 그리고 바로 그 당시에 사무엘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알게 되었어요. 에밀이가 5 학년 들어갈 무렵, 사무엘의 엄마가 몸이 불편해서 에밀과 사무엘을 같이 놀리고 공부시키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그 전에는 잘 모르는 사이였는데 그 일을 계기로 식구끼리도 친하게 되었어요. (하나님 탱큐) 사무엘이 순수하고, 익살맞기도 하고 마음이 고와서 에밀과 급속히 친해졌어요. 저는 덕분에 아들 하나 공짜로 얻었지요. 그 때, 사무엘 엄마가 아플 때, 사무엘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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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렙이 앨리스 아들/미국 시민이 된 날스치는 생각 2009. 10. 1. 14:02
친구 앨리스의 막내 아드님, 갈렙이 오늘 미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법적으로 앨리스의 아들이 되었고요. 한국에서 입양된 1 년 만인가. 부모님과 형 누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의 축복 속에서 새로 태어난 갈렙. 저는 그 중요한 가족 모임에 함께 하는 영광을 입었습니다. 법원을 들어갈 때는 검사도 철저히 하고 여기저기 경찰아저씨들이 많아서 좀 살벌했는데, 정작 선서하러 들어간 방의 판사는 유치원 보모님처럼 따뜻한 분이셨어요. 갈렙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라스베가스에서부터 차를 몰고 오셔 함께하셨고요. 갈렙은 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돌아다녔어요. 우찌나 귀엽던지. 식은 1 시 반이었는데 제가 운전을 못하니까 앨리스가 아침 일찍 저를 데리러 와서 둘이 오붓하게 베이글 하나를 나눠 먹으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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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집으로 떠나면서스치는 생각 2009. 9. 6. 00:12
좀 있다가 사막의 집으로 떠납니다. 제가 사막에 가 있는 동안에 엄마랑 아버지는 공사가 끝난 집에 들어가시겠지요. 전화로 이야기 나누겠지만 엄마 아버지가 새롭게 단장한 집을 '텅 빈 둥지'로 느끼지 않고 신혼 살림을 정리하는 새내기 부부의 즐거움을 느끼시기를 소망합니다. 저도 사막 집가서 가서 두 달 동안 비운 집 청소하고 쉬고 오려고요. 읽고 싶은 책들도 몇 권 챙겨가요. (요즘 한국어 책--기독교 서적, 좀 재미 없어서 빨리 읽어 치우려고 함--- 영어는 오바마의 "Dreams from My Father" 을 읽고 있어요. 수상록. 유명해지기 전에 쓴 책인데...그가 글 연설문 잘 쓰는 거야 알고 있었는데 수상록 읽어보니 정말 글 잘 쓰네요. 여러모로 훌륭해~ ) 책을 들고가면 뭐합니까. 아마도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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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뛰어들다~스치는 생각 2009. 9. 3. 02:36
온 가족이 자기 일에 충실히 복귀했습니다. 애들은 노는 일에 아주 원만히 복귀~ 매일 노느라 바쁩니다. 폭죽 터지는 기분이에요. 저도 오랫만에 애들 봐서 좋고요. 빛나리남편도 바빠요. 제가 온 뒤에 밀렸던 일을 하느라. 제가 없는 동안 집에서 일하는 것에 익숙해졌는지 집으로 일을 많이 가져오네요. 다행히 회사가 불경기에 더 빛을 보는 거 같아요. 그래서 직원 채용 문제로 무지 무지 바쁩니다. 빛나리는 집에 일을 가져오는 일이 없는데 지난 주부터 식탁에 이력서 꾸러미가 놓인 거 보고 일이 정말 많은 거구나 짐작했습니다. (전 이른 아침 먹으면서 이력서 몰래 다 읽어보고 혼자 뽑고 해고하고 다 했다지요..^^) 전화로 인터뷰도 여러 사람들과 하는 거 들으면서 그의 봉솨봉솨의 franglais 를 알아들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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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잘 도착했습니다스치는 생각 2009. 8. 27. 00:35
미국에 돌아왔습니다. 삐리삐리삐리~~기억의 테입을 빨리 돌려봅니다. 온 가족이 비행기 타기 이틀 전에 발생한 위기---어머니의 단기 기억상실--로 새벽에 응급실 행, 입원, 애들과 남편은 먼저 미국에 돌아가고 저는 뒤에 남았다가, 퇴원 이틀 후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예약하려는데 퍼스트클래스까지 만석이라서 결국 서울-홍콩-엘에이 티켓을 새로 구입, 계약금 먼저 넣어 놓고 다음 날 지불 예정이었는데, 바로 그날 밤 다시 어머니가 응급실 행 (혈압수치 250 를 넘나들며 춤을 춘 고혈압 때문시), 다시 입원, 각종 검사 뒤 퇴원, 급작스레 하게 된 온수/냉수/난방 공사.... 한국 떠나기 마지막 일주일은 정말 드라마틱 했습니다. 내내 마음 조이는 일 투성이었고, 모든 일이 너무도 빨리 진행되었어요.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