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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ffic school 다녀왔어요.스치는 생각 2008. 5. 17. 03:58
올해 안 해본 거 다 해보는 해라고, 드디어 traffic school 도 해봤습니다. 제 차 사고 났을 때 30 마일 지역에서 35 마일로 달렸다는 이유로 뒤늦게 ticket 이 날라왔어요. 처음에 받은 소환장은 마치 제가 중죄라도 지은 듯이 살벌해서 좀 놀랐어요. '모월 모일에 법정에 서라~, 안하면 죽어~~' 식이었습니다. (과장 좀 섞었어요. 헤아려 들어주시와요.) 그 후에 '법정에 가기 싫어? 그러면 네 과실을 인정하렸따! 법정에 안 가는 대신에 운전학교 가는 걸로 대신해줄께. 그대신 돈 물어!! 200 불이얏!" 라고 하는 서류가 날라왔고요. (문체 조금 바꿨음^^) 그려서 '내, 법정 가기 싫다. 운전학교 가마.' 라고 서류 보내고 아까운 돈 200 불 보냈지요. 그랬더니 어디어디에 위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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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life....looking into it스치는 생각 2008. 5. 16. 03:53
옛날 옛날에는요, 막, 열심히 사는 게 참 좋았어요. 그렇게 살아야 사는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앞 뒤 안보고 뛰어드는 것, 계산하지 않는 것, 뭐든지 미친 듯이, 격렬하게, 온전히 하기, 그래야 후회없는 삶이라는 것, 믿었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아요. 가만히 살아요.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나를, 나의 삶을,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그렇다고 옛날에 저의 저돌적인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 생각을 계속 고수할 수도 있었고, 그러면 나름대로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우리가 장단점 다 알고 선택하고, 어느 정도 책임질 준비를 하고, 우리의 선택이 주는 모든 혜택을 감사히 누리면, 행복함은 보장된 거니까요. 근데 이제 많이 달라졌어요. 엣날에는 삶을 사는 것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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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잘 해결되었어요.스치는 생각 2008. 5. 15. 01:13
올해는 안 해본 일 다 해보는 해인 거 같습니다. 3 중 추돌, 차 완파, 시민권 인터뷰...음....대규모 '모성 근로조건 개선 요구 파업' (아직도 파업은 진행 중입니다.) 제가 차 사고 이야기는 네이버에 올렸었잖아요? 그게 다 해결되었어요. 사고 조사 결과 제 책임이 없다고 해서 모든 돈을 다 돌려받게 되었거든요. (오예~~오예~~오예~~) 차 사고 나서 제가 안 다친 게 다행이었지만, 그 이후에 여러가지 귀찮은 일들이 많았어요. 저는 그냥 보험에서 해결해주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 차를 뒤에서 박은 청년이 변호사를 고용해 저에게 전화걸고, 보험회사에서는 제 문의에 답이 없고 해서 제가 좀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 청년이 제가 앞의 차를 박고 뒤로 튕겨나와 자기를 박았다고 주장했었거든요. 오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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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 est belle스치는 생각 2008. 5. 12. 13:35
선인장 꽃이에요. 예쁘죠? 광야에 핀 선인장 꽃을 볼 때마다 묘한 감정에 휩싸여요. 너무 예쁘다. 어떻게 광야에 이렇게 예쁜 꽃이 피지? 예쁜데 아깝다. 봐 줄 사람도, 예쁘다는 거 알아줄 사람도 많지 않은데.. 쫌 외롭겠다. 그런데 정말 예쁘구나. 이스라엘에서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선인장에 비유한답니다. 이스라엘 애들이 좀 부뚝뚝하고 수줍은데 사귀고 보면 다정하고 섬세한 부분이 있다고들 해요. 그게 마치 겉에는 가시가 많지만 안에 숨겨진 살이 부드럽고 쥬스가 단 선인장과 비슷하다고 해서 선인장에 비유한다고 해요. 저는 그래서 불모한 땅에 핀 선인장 꽃을 볼 때 여러가지를 연상해요. 이스라엘...내가알던 친구들...그리고 수줍지만 속이 따뜻한 사람들...우리 남편....그리고 몇몇 친구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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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스치는 생각 2008. 5. 9. 04:34
아이들과 함께 가는 삶이 보람있고 즐거운 반면 '이런 방향으로 가면 분명히 삶이 고달프고 불행해질텐데~' 싶은 삶의 모습들이, 선택들이 홍수처럼 들이닥치네요. 경쟁에 의해 지배되는 현대 삶, 은혜에는 불감증, 감사는 메마르고, 그저 감사한다고 기도하는 때가 안스러울 정도로 이기적인 내용인 기독교인 문화. 억...억...억... 가끔... 무인도에 사는 거 처럼 외로울 때가 있어요. 아니면..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사람이 부럽거나. 뭐, 어쩌겠습니까. 내 고집 피우고 살아야지요. 흔들리지 말고. 짜잔~~ 기운차리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전진!!!! **씬시내희야, 저녁에 전화할께. 낮에 네가 일하는 시간에는 전화 못하고, 내가 엄마 일 끝나고는 너무 늦고..오늘은 너희 초저녁 시간에 전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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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인터뷰스치는 생각 2008. 5. 5. 03:19
이미 시민권을 딴 친구들이 '걱정마, 쉬워' 라고 안심시켜줬는데 저는 은근히 불안했어요. 제가 꼼꼼한 성격이 아니니까 혹시라도 서류 기입하다가 실수한 거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시민권 신청이 취소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리.. (실제로 자세히 읽어보니까 두 군데 실수한 데가 있더구만요. 아주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 예상문제100 문제 시험 전 며칠 전에 읽어보고, 랄라더러 '엄마한테 시험문제 내 봐라' 하고 모의시험 보고 시민권 인터뷰를 갔습니다. 고마운 것은 제 친구, 쎄뇨라 V 가 아침 일찍부터 저와 함께 같이 간 것. "마담 팜펨, 내가 마담 팜펨시민권때문에 가야하는 곳에는 다 간다!"고 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주는 거였어요. (감사..) 인터뷰가 열리는 연방정부 건물로 들어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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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부자스치는 생각 2008. 4. 25. 21:22
요즘 '알바'를 쉬고 있습니다. 제가 하던 일--영어 가르치는 일--이었어요. 처음에는 심리치료-학교 공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아니면 육체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일이 시작되었어요. 그러다가 저의 아이들이 크면서 밥도 많이 먹고 (-.-),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것 중 몇 개를 배워주려니 돈이 필요해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될까해서 시작했다가 그게 작년부터는 너무 원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제가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줄고 몸과 마음이 많이 피곤해졌어요. (한국에서부터 예약하고 오시는 분들까지 있었어요) 제가 가르치는 것은 '영어'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혼자 공부할 수 있게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목적이고 아이들이 급격히, 또는 서서히 변화한 성공사례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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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스치는 생각 2008. 4. 20. 01:15
시부모님이 집으로 돌아가셨어요. 저는 방치우는 일과 여러 정리할 일들이 있어서... 시민권 인터뷰 4 월 말에 잡혔어요. 뭐...기본적인 거 물어보고 한다데요. 남편과 아이들과 같은 국적 갖는 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고 있는데 마음은 좀 묘하네요. 제가 '미국 시민'이 된다는 게.. 과거 여권들을 들고가야한다는데, 여권 중 하나가 안 보여서 그거 찾느라고 이틀 걸렸습니다. 제 책상 구석의 박스에 잘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책 박스들, 사진 박스들, 관리함 들을 다 열어서 안방이 엉망이 되었어요. 덕에...옛날 사진들이랑 글들을 읽어보는 흐믓한 시간이 되었지요. 어제 애들이 친구 집에 가서 자는 날이었어요. 토요일 아침, 아이들이 없는 조용한 아침이겠구나. 밤에 남편더러 다른 방에 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