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기도부대를 위한 케이트 소식스치는 생각 2009. 11. 25. 23:58
다들 안녕하신지요? 제가 좀 바빠서 며칠 블로그 못 들어왔어요. 케이트 소식 남편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있는데 참으로 순조롭게 큰 일이 없이 계속 거듭되는 수술을 거치면서 서서히 회복되어가고 있는 듯해요. 잠깐 열이 올랐다가 내렸고, 월요일 밤에 목수술을 했어요. 몸의 여러 부위를 수술해나가면서 가장 걱정한 것이 바로 목 부분인데 수술 한 결과, 'there were no surprises." 척추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해요! 사실 온 몸의 뼈가 바스러진 상황에서 척추가 어떻게 되었을까가 문제였고 척추가 안전한 거 같다는 희망을 준 사진들이 있긴 했지만, 어느날 갑자기 안 좋은 소식이라도 들을까 각자 걱정을 숨기고 꿋꿋히 일상을 유지해오던 가족들, 척추가 손상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환성과 눈물로 기뻐하고 (남..
-
케이트를 위한 donation 방법 연구 중입니다.스치는 생각 2009. 11. 20. 15:09
월요일날 큰 사고가 있었지요? 온 몸이 망신창이된 케이트 그런데 화요일에 케이트가 아주 잠시 눈을 떴었다고 해요. 자기 손을 잡고 있는 남편의 손을 미약한 힘으로 지긋이 힘주어 잡았대요. 그리곤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요. 어제는 대장 수술을 받았다고 해요. 오늘 아침 7시에 또 다시 수술을 받았어요. (왼쪽 발). 어깨와 목 부위의 골절을 어떻게 해야하나 의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요. 케이트의 두 아이들은 아직 엄마의 모습을 못 보았다고 해요. 너무 충격적일 수 있기에 아동 심리치료사가 미리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하네요. ** 사고 현장에서의 '과실' 문제가 확실하지 않아서 보험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나봐요. 저도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는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고를 낸 사람이 보험이 ..
-
기도스치는 생각 2009. 11. 17. 06:49
오늘 아침 친한 친구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중태. 얼바인센터드라이브와 예일 길에서 자전거 타고 출근하다가... 이 친구,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 학교까지 꽤 먼데, 아이들을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자전거로 데려다주고 자기 학교까지 출근하는 거에요. 예쁘고 착한 아이들은 엄마 출근 시간에 맞추려니 아침에 남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서지요. 그 친구의 딸과 꼴렛도 아주 친한 사이에요. 제가 마음이 너무 아픈 것은 그 딸아이가 (그리고 오빠가) 자기 엄마가 차에 치이는 현장을 바로 뒤에서 목격한 거라는 사실. 오늘 그 엄마랑 딸이랑 저랑 꼴렛이랑 다같이 만나 데이트 하기로 했었는데... 약속을 정확하게 하려고 학교에 전화했는데 답이 없기에 핸펀으로 전화 했는데 계속 답이 없겠지요. 이상하다...하던 중..
-
건강한 몸을 위하여~~스치는 생각 2009. 11. 5. 01:09
우리 다 건강하게 살아요. 몸살로 낑낑대면 맘살로 이어지니 어서 몸살부터 잡아야겠다 싶어서 휴식을 많이 취하고 있어요. 최근에 검진을 통해서 제가 몸이 좀 약하다는 거 알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앞으로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있다는 거, 그리고 그렇게 조심조심 신경쓰면서 가는 게 저의 성격에 잘 안 맞지만 제가 배워가야하는 거라는 거... 맞아요. 몸의 건강이 마음의 건강이고 '맘' (mom) 이 건강해야 할머니, 할아버지, 남편, 애들 다 건강하시겠고 그래야.... 조국에 충성하지요 (-.- 이건 뭐야? 히...장난!) 지금까지 제가 몸을 몸으로 존중한 적이 얼마나 많았나 생각해봐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 몸은 제 몸이 아니었어요. 문젯거리, 철학적 고민, 자긍심에 영향을 주는 생각거리, 논문 주제, 인..
-
부티 질질 흐르는 책상과 키보드 tray--팜펨 거야요~스치는 생각 2009. 10. 30. 13:04
갱년기가 도래함을 알리는 각종 증상에 극심한 피로에 신음하고 있는 팜페미 거기에 홈메이커가 걸리는 우울끼 (우울증은 아닌데 그 끼는 다분히 흐르고 있으므로). 흑... 한국 다녀온 뒤의 정서적 육체적 후유증이라 생각되오나. 여하간 힘이 들어요. 부모님이랑 친구들과의 연락처인 블로그에 글은 열심히 올렸는데, 그게 아마 하루 중 유일하게 뭔가 했다고 꼽을 수 있는 일인 듯. 그 외에 오늘 뭐 했나? 하고 생각해보면 '우체통에다 편지 넣기'와 같은 숭고하고, 고결하고, 어려운 일 하나 딱 하고는 침대에 드러누워 골골 하는 꼴입니다. 얼마 전부터 어깨 통증까지 심해졌어요. 팔목, 손목을 타고 올라가 목, 어깨죽지로 타고 내려오는 그 극심한 통증. 아이들 학교 슬라이드 쇼 만들 때 클릭클릭클릭하고 두르륵 두르륵 ..
-
새로 다시 시작하자! (On recommence!)스치는 생각 2009. 10. 16. 05:10
오늘 아침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중 '파팟' 하더니 갑자기 멈췄다. 기숙사에부터 써온, 10 년이 넘은 헤어드라이어. 정이 많이 들어, 소리가 요란하고, 뜨거운 바람 조정도 안 되지만 정도 들고 내 손에 익숙하여 계속 그것만 사용하고 있다. 옛날 신혼 때부터의 물건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 섭섭했는데 얘랑도 작별인가보다. 그래도 한번...? 손잡이의 조그만 'reset' 버튼을 눌러보았다. 우와~~왕~~!! 헤어드라이어가 다시 힘차게 돌아간다. 아아, 예쁜 것. 또 살았구나. 나의 헤어드라이어는 이런 식으로 10 년이 넘게 나와 같이 해왔다. reset 버튼의 마력이다. 헤어드라이어의 리쎗 버튼을 누르거나, 컴퓨터가 말을 안들어 restart 를 하면 기적처럼 작동이 될 때가 있다. 기쁜 일이다. 그럴 때..
-
장례식스치는 생각 2009. 10. 9. 00:36
미국 달력으로 추석,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에밀 친구, 새무엘의 할머니의 장례식. 사무엘은 에밀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지만, 그의 엄마와 저도 아주 친한 사이입니다. 사무엘의 엄마와 제가 친하게 된 것은 바로 2 년 전, 에밀이가 5 학년 때였어요. 그리고 바로 그 당시에 사무엘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알게 되었어요. 에밀이가 5 학년 들어갈 무렵, 사무엘의 엄마가 몸이 불편해서 에밀과 사무엘을 같이 놀리고 공부시키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그 전에는 잘 모르는 사이였는데 그 일을 계기로 식구끼리도 친하게 되었어요. (하나님 탱큐) 사무엘이 순수하고, 익살맞기도 하고 마음이 고와서 에밀과 급속히 친해졌어요. 저는 덕분에 아들 하나 공짜로 얻었지요. 그 때, 사무엘 엄마가 아플 때, 사무엘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
갈렙이 앨리스 아들/미국 시민이 된 날스치는 생각 2009. 10. 1. 14:02
친구 앨리스의 막내 아드님, 갈렙이 오늘 미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법적으로 앨리스의 아들이 되었고요. 한국에서 입양된 1 년 만인가. 부모님과 형 누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의 축복 속에서 새로 태어난 갈렙. 저는 그 중요한 가족 모임에 함께 하는 영광을 입었습니다. 법원을 들어갈 때는 검사도 철저히 하고 여기저기 경찰아저씨들이 많아서 좀 살벌했는데, 정작 선서하러 들어간 방의 판사는 유치원 보모님처럼 따뜻한 분이셨어요. 갈렙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라스베가스에서부터 차를 몰고 오셔 함께하셨고요. 갈렙은 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돌아다녔어요. 우찌나 귀엽던지. 식은 1 시 반이었는데 제가 운전을 못하니까 앨리스가 아침 일찍 저를 데리러 와서 둘이 오붓하게 베이글 하나를 나눠 먹으며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