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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의 집으로 떠나면서
    스치는 생각 2009. 9. 6. 00:12

    좀 있다가 사막의 집으로 떠납니다.
    제가 사막에 가 있는 동안에 엄마랑 아버지는 공사가 끝난 집에 들어가시겠지요.

    전화로 이야기 나누겠지만
    엄마 아버지가 새롭게 단장한 집을 '텅 빈 둥지'로 느끼지 않고
    신혼 살림을 정리하는 새내기 부부의 즐거움을 느끼시기를 소망합니다.

    저도 사막 집가서
    가서 두 달 동안 비운 집 청소하고
    쉬고 오려고요.
    읽고 싶은 책들도 몇 권 챙겨가요.
    (요즘 한국어 책--기독교 서적, 좀 재미 없어서 빨리 읽어 치우려고 함---
    영어는 오바마의 "Dreams from My Father" 을 읽고 있어요. 수상록. 유명해지기 전에 쓴 책인데...그가 글 연설문 잘 쓰는 거야 알고 있었는데 수상록 읽어보니 정말 글 잘 쓰네요. 여러모로 훌륭해~ )

    책을 들고가면 뭐합니까.
    아마도 책을 벼개삼아 쿨쿨 잘 거 같아요.
    네, 그게 목적이에요. 가서 잘 쉬고 올게요.

    우리쌀람, 쉬는 거 엄청 좋아해요.^^

    이번에 방학에 한국서 잘 놀고 와서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스트레스가 좀 있긴 했어요.
    애들 친구들이 '뭐 공부하고, 어디 학원 다니고, 무슨 연습지 끝내고, 글짓기, 수학, 골프, 축구, 미식축구......뭐, 뭐, 뭐, 했다' 는 이야기 들으면서, 펑펑 놀다 온 우리 애들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그러나.. 잊기로 했습니다.
    제 삶을 돌이켜보면 좋아하는 거 열심히 일한 기억과 잘 논 기억처럼 오래 남는 것도 없더라는...

    짧은 인생, 낭비하면 안 되겠지만 버둥거리고 살 일도 없지요.
    좋아하는 거 찾아 하고
    휴식하면서,
    충전하면서,
    수시로 내려 놓으면서,
    가볍게 가고 싶어요.


    제가 평생 잊지 못할
    거의 완벽한 안식의 기쁨을 맞보게 해준
    제주도의 민박 집의 풍경입니다.

    평온한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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