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용히 글들을 정리하고 있다. 오래된 파일들을 삭제하고, 쌓여 있던 글 뭉치들을 버린다. 이제는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하나씩 내 손에서 놓아주는 일이다.그와 동시에 나에게 아주 의미 있고 행복한 일 하나를 하고 있다. 아버지가 2008년에 쓰신 수상록과 몇 년 전에 거의 마무리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영어로 옮기고 다듬는 일이다. 이 글들이 세상에 공개될 것인가는 자신할 수 없다. 어머니는 자신의 이야기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으셨고, 어머니가 원하지 않으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나누는 것은 허락을 받았다. 그러나 둘 다 아이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문서들이므로 영역이 필수이다. 어머니의 이야기는 애초에 영어로 대부분 씌여졌고, 아버지의 수상록은 한국어로 쓰여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