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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를 위한 donation 방법 연구 중입니다.스치는 생각 2009. 11. 20. 15:09
월요일날 큰 사고가 있었지요? 온 몸이 망신창이된 케이트
그런데 화요일에 케이트가 아주 잠시 눈을 떴었다고 해요. 자기 손을 잡고 있는 남편의 손을 미약한 힘으로 지긋이 힘주어 잡았대요.
그리곤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요.
어제는 대장 수술을 받았다고 해요. 오늘 아침 7시에 또 다시 수술을 받았어요. (왼쪽 발).
어깨와 목 부위의 골절을 어떻게 해야하나 의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요.
케이트의 두 아이들은 아직 엄마의 모습을 못 보았다고 해요.
너무 충격적일 수 있기에 아동 심리치료사가 미리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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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서의 '과실' 문제가 확실하지 않아서
보험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나봐요.
저도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는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고를 낸 사람이 보험이 없거나
아니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 과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곳이 공사 지역이라서 신호등이 부실했다는 이유로 과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호등 하자를 이유로 건설업체나 하청을 준 도시를 고소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데.
그것 자체가 지금 수술에 수술을 거듭하고있는 처지에서는 너무 힘든 일이지요.
그렇다면 천문학적 숫자의 병원비를 어떻게 하나?
케이트 가족들이 donation 을 받고 있어요.
아무리 많이 모아도 병원비가 감당이 되겠냐만,
그 무엇이라도 그들에게는 필요한 상황이므로.
케이트가 신문에도 기사화 되었어요. donation 을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실은, 그 기사를 쓴 기자가 케이트의 시누이와 저에게 연락을 했었드랬어요.
우리에게 연락한 이유는 (저와 시누이는 모르는 사이) 인터넷 신문에 케이트 이야기가 올랐을 때
시누이가 커멘트를 올리고, 저도 그 후에 케이트에 관한 커멘트를 짤막히 올렸더랬어요.
(사람이 사고를 당했는데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케이트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코멘트 썼음).
그걸 보고 기자가 저와 시누이에게 이멜을 한 건가봐요.
저는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는 기자를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안 만났어요.(마음 같아서는 케이트를 잘 소개해주고 싶은 욕심이 좀 있었는데) 시누이는 기자와 만났나봐요.
그래서 기사가 났는데....기사화 된 것은 반갑지만, 좀 더 잘 써줄 수 있었을텐데 유감스러워요.
음...좀 마음에 안 들게 나온 게.. 케이트 사진부터..화려한 옷 입고, 좋은 식당에서 남편과 즐겁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린 거, 좀 잘못한 거 같아요...원래 그런 식당 잘 가는 사람들도 아닌데...여행도 자기네 차로 캠핑만 열심히 다니는 소박한 사람들인데... 그런 화려한 사진 보면 donation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질 거 같더라는..
저는 저대로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는 방법을 생각 중이에요.
어떻게든 해보려고해요.
그럼...
**저 대장내시경 오늘 했어요. 케이트 생각하니까 단식도, 역한 물 몇 리터 삼키는 것도, 주사도---아무 것도 아니네요. 대장에서 약간 큰 폴립이 발견되어서 제거했답니다. 제가 이제까지 느꼈던 여러 증상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대장내시경을 받기로 한 거였어요. 하기 잘 했다 싶습니다.
**에릭이 제가 대장내시경 하는 동안---2 시간---식당에 가서 점심 먹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빔밥을 사왔더군요. 마취 풀리자마자 식당에 가는 것이 무리일 거라 생각했다고. 아아아~~!! 하루 반 굶었다가 먹는 비빔밥의 맛이라니....!!
**이제 가서 잘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