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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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축복을 받으시길.스치는 생각 2019. 1. 9. 16:23
(고추가루 님, 이 글은 님을 위한 것입니다. 제가 얼굴 마주보고 하면 20 분 내로 끝날 이야기를 글로 하니 아주 길어졌네요.아가들 키우느라 힘드실텐데 그 힘든 이야기도 적어보시고, 기쁜 순간도 많으실텐데 그 이야기도 적어보세요~ 응원합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도스토예프스키의 생가의 서재..오른쪽, 멈춰져 있는 검은 시계는 그가 생을 마감한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고 있음. 나는 결혼하기 오래 전부터 혼자 글쓰기를 했다. 글쓰기는 '버릇'이었다. 안 쓰면 어지러운 나의 마음, 어수선한 나의 삶이 정리가 되지 않는 것같아서 거의 청소/therapy 차원에서 글을 썼던 것같다. (내가 좀 과격했던 시절에는 그것을 "안 미치려고 쓴다" 라고 표현했었다) 글쓰면 행복했다. 첫 아이를 나은 뒤 1 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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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웃어야 사나니...스치는 생각 2018. 12. 1. 00:50
술취했다가 토하듯이제가 요즘 글을 토하듯이 썼어요. 마음이 점점 가벼워지네요. (글을) 토한 다음에는 또 글을 쓰면 안되고해장을 해야지요~~ㅋㅋㅋ무거운 글 썼으니까 저도 좀 웃어야하겠습니당. 몇 년 전 친구 생일날 80 년대 주제로 옷을 입고 오라해서저는 있는 것들로 대강 줒어 입었는데에릭은 마땅한 옷을 못찾겠더라고요. 뭘, 그런 걸 갖고 신경쓰냐...하더니만 파티 가기 직전에 자기 바지 가위로 쓱~~ 자르더고꼴렛이 놀 때 쓰는 가발을 하나 빌려쓰고수건 하나 뒤집어쓰니..... 이런 롹스타가 탄생! 저도 신경쓴답시고 핑크 가발에 코걸이까지 했건만남편의 롹스타 빛에 가려서 깨갱~~ 평소에 에릭을 말없이 점잖게 남의 이야기 듣기만 하는 수학자로 알고 있던 사람들은에릭이 등장하는 순간 다 아아~~!그날 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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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포지교스치는 생각 2015. 5. 1. 23:43
아침에 기도/묵상을 하던 중 떠오른 구절..관포지교.진정한 친구, 깊은 우정을 일컫는 관포지교. 오늘 나는 나의 삶의 관포지교의 축복에 감사드렸다. 관포지교는 내가 아는 몇 안되는 사자성어 중의 하나이다. 좋아해서 기억하게 된 말이다. 중국의 유명한 재상, 관중과 포숙의 우정에서 비롯된 구절인데 당시의 재상으로 큰 명성을 누린 관중이 자신의 죽마고우인 포석에 감사하며 그 이유를 들기를... '포숙은 나랑 같이 장사하면서 내가 더 많이 가져가도 그것에 분노하거나 탐욕이라고 비방하지 않고 더 가난해서 가져간 것이려니 이해해주었다. 내가 공직을 맡아 많은 실수를 할 때도 어리석다, 무능하다 수군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그러려니 변호해주었고, 같이 전쟁에 나가서 내가 세 번이나 도망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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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의사선생님은 사양합니다스치는 생각 2014. 12. 2. 10:30
요즘 이스라엘 가기 위해 히브리어를 복습하고 있다. 며칠이라도 히브리어로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서.내가 열심히 단어들을 복습하는 모습을 보고 내 친구가 말했다. "넌, 어쩜 그렇게 언어에 재주가 있니! 4개국어가 유창하다니!" 민망하다. 어느 언어도 제대로 하는 게 없고, 갑갑한 순간이 많으며, 이제 하다하다....한국어까지 가물가물하게 되어 버렸는데 유창하다고 하는 소린 말도 안된다. 유창함의 차원을 즐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외국에 오래 살면 몇가지 언어를 하고 사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먹고 살자면 어쩔 수 없이 말을 해야한다. 언어를 못해 겪는 힘들고 창피한 상황을 피해가면---그리고 피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언어를 배우는 게 어려워지는 거고. 여러 언어의 고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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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몇 자.스치는 생각 2013. 11. 22. 18:04
꼴렛양이 많이 아파서 지난 열흘 저도 마음이 싱숭생숭 했습니다.오늘 학교에 반나절 다녀오고기분 좋게해주면 몸에 뭔가 좋은 기가 흐르겠지 해서스타벅스에서 '차이라떼'를 사주고...저녁 잘 먹고.밤에 글을 쓰다가보니 늦어졌어요. 글이 길어져서 블로그에는 못올리겠기에그러나 엄마가 혹시라도 딸의 낙서라도 보고 싶어 블로그에 들어오실 거같아서몇 자 적고 갑니다. 엄마, 간단한 기도, 같이 나눕니다.앞으로도 사진이랑 기도란 보내드릴께엄마, 우리 찬송하면서 가자구~~ 오케이? 오빠도 우리랑 같이 기도할 거야. ---------------------------------------------------------------- Dear Lord, Thank you for being my Father.Thank you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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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듣고 은혜받은 찬송 하나...스치는 생각 2012. 7. 16. 05:36
엄마, 아버지, 혜지언니, 그리고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친구들, 시부모님은 잘 가셨고,저의 집이 공사를 시작해서제가 다른 집에 와 있어요.전화를 쓸 수 없고, 인터넷도 없어서현재 동네 수영장에서 인터넷 기생하는 중이에요. 어제는 처음으로 청소 도우미의 도움으로 집청소를 했어요.자잘한 이사를 몇 주에 걸쳐 했더니 도대체 청소할 기운이 안 나서 (애들도 방학 내내 고생해서 좀 풀어주고 싶기도 해서),그리고 이번 주에 지호 오는데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깨끗한 집에서 맞고 싶어서70 불 들여 청소 부탁했어요. 폴란드 사람들이 와서 청소했는데 경악 수준, 와, 너무 깨끗하게 잘 하네요.나는 15 년 넘게 살림했는데 왜 이렇게 청소를 못하나 절로 자아비판이 들었어요. 아앗, 갈 시간디 되었네요.엄마, 조만간 연락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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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스치는 생각 2012. 7. 10. 16:53
'억지로 쉬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잠시 잠시 충전 식으로 쉬긴 하지만 온전히 다 내려놓고, 나 몰라라, 너 모른다 하고 떠난 여행은 쉽지 않은 일. 그걸 하고 오니 높은 산 등정하고 온 것마냥 성취감이 생기고, 몸도 마음도 가쁜하니 행복합니다. 한번에 다 내려놓고, 갈아 입을 옷, 내의, 운동복, 운동화만 챙기고 읽고 싶은 책 한 가방 싸서 남편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간식이니, 음료수니, 이럴 때 필요하 것, 저럴 때 긴요할 것 복잡하게 챙기지 않고 가방 하나씩 들고 떠났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좋아하는 음악, 그리고 각기 생각에 젖어 두 시간 달렸습니다. 구름 위로 둥둥 떠 하늘을 날아가는 거 같이 새롭고 황홀했습니다. 도착한 날 저녁은 식당에서 먹었지만 그 후에는 아침, 점심,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