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doodle
-
오누이의 경쟁모성- doodle 2018. 2. 13. 14:06
룰루와 랄라는 나이가 두 살 넘게 차이가 나지만룰루가 3 학년 때 유급하고랄라가 같은 학년에 월반을 하여 내내 한 해 터울로 다녔다. 여러 사람이 말렸고나도 우려의 마음이 없지 않았다.(유급 함부로 하지 말라,월반 함부로 하지 말라---그런데 그걸 동시에 했으니...)그럼에도 아이들 각자의 지능과 발달 상태, 그리고 내가 자주 쓰는 말---아이들의 DNA 가장 맞는 환경을 택하다보니-- 유급과 월반을 동시에 하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는 그럭저럭 다니다가고등학교에 가서 두 아이의 삶이 확연하게 달라지면서 사람들이 간혹 질문을 했다. "동생이 그렇게 잘나가니 오빠가 힘들어하지 않느냐" 그럴 질문이 나올 법한게룰루는 4 년 내내 스포츠, 음악, 클럽---하/나/도 참여하지 않고, 친구들도 별로 없이,..
-
엄마의 몸은 나의 놀이터모성- doodle 2017. 10. 26. 00:25
어렸을 때 엄마의 몸은 나의 놀이터였다.나는 엄마의 젖을 밀가루 반죽인양 주물럭거리면서 빵을 만들고, 수제비를 만들었고,엄마의 머리를 빗고 따고 묶으면서 미용실 놀이를 했으며종이를 접어 자동차라하며 엄마의 팔과 발에서 윙윙 자동차놀이를 했다. 이후에 내가 엄마가 되어 나의 아이들이 내 몸을 올라타고 머리를 잡아당기며 장난을 할 때나는 깨달았다. 그 옛날 나의 놀이터였던 엄마가 사실은 너무 피곤해서 누워있었던 것이고철없는 내가 올라타고 주무르고 한 것이었다는 것을. 세월은 훌쩍 지나 나는 환갑이 가까워졌고,엄마는 팔십대 중반.엄마의 몸은 다시금 나의 놀이터가 되었다. 목욕 한 뒤에는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려드리고목, 등, 허리, 다리를 골고루 안마하며이것 꼭 깔고 앉으세요, 이 벼게를 무릎 밑에 두고 누우세..
-
My No.1 wish when my children were young..모성- doodle 2017. 9. 21. 10:02
첫 아이 낳고 나서하나님한테 투정부린 적이 있다."손 한 개만 더 주시지..."매사에 서툰 초보 엄마가 아이를 보랴 살림을 하랴...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나에게 손이 하나가 더 있었더라면....했다.얼마나 근사할까?아이 낳고 첫 1 년은 손 하나가 더 달려있는 여성의 몸!임신한 배가 서서히 불어감에따라팔 하나가 서서히 자라는 거 상상만해도 즐거웠다. 아이들이 커가면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닦아주고 씻어주고, 결국은 목욕까지 시켜줘야하고,타월에, 옷에, 담요에, 행주에 빨래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니고,치워도 치워도 더러운 집안 청소가 힘들었다.책읽을 시간도, 글쓸 시간도 아쉽던 그 시절,커다란 청소기에 다 넣고 한번에 다 돌려버리고 싶었다.그 시간만이라도 쉬고 싶어서. 위의 그림을 그리는데 랄라가 참견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