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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트 소식
    스치는 생각 2009. 12. 4. 08:39

    케이트가 살아났어요! 하하하!
    무척 빠른 회복에 의사도 가족도, 친지들도 다 놀라고 있어요.

    바로 열흘 전에 눈을 뜨는 것만 기다렸던 가족들에게...
    눈을 4 분의 3 정도로 연 상태로 잠시 남편을 바라보았다고 우리가 다 흥분했었는데
    바로 지난 주, 추수감사절 휴가 동안에 눈을 떠서 바라보다가, '윙크'도 하고,,
    이번 주에는 입을 움직여 '사랑한다'는 말을 표현하기도 하고....급기야는 시험 공부를 해야하는 남편을 '가까이 오라' 손짓해서
    가까이 오니까 어깨를 쿡 찌르고는 "Go study" 했답니다.  딸 아이와 단 둘이만 교환하는 윙크 두 번에 볼을 갖다 대는 사랑의 표현도 했고요. 딸아이에게 '다음 번에 올 때는 닭고기 튀김 한 통, 메시드 포테이토랑 그레이비를, 그리고 파이를 가져오라'고 농담을 입술로 한답니다.

    얼마 후에 중환자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옮긴답니다. 다 놀라운 소식이지요.
    숨을 쉬냐마냐, 생사의 갈림길에서 우리 모두의 숨을 죽이게 했던 케이트가
    이렇게 멋지게 돌아오다니...

    그러나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해요. 위기를 넘긴게 확실하고, 두뇌에 손상이 안 간 것이 확인되어 기뻐하고 있지만
    앞으로...길이 멀다고, 의사가 이미 (부드럽게) 경고했다고 하네요.

    친구로서 뭘 어떻게 도와주나...생각했는데
    지금은 케이트에게 관심이 많이 가고, 사랑도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후 오래 걸릴 재활치료가 문제이지요. 그 때가 진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남편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해뒀어요.

    이번에
    케이트가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제 아는 사람들이 저더러 '병원이 어디인지 가르쳐달라' '꽃을 보내겠다' 했는데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케이트에게는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의식불명)
    케이트에게 집중해야하는 식구들에게도 인사치레의 부담만 주는 거 같아서
    부드럽게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제가 '꽃대신 돈'을 부르짖고 있어요^^)

    기도해주시고, 기도가 아니더라도 함께 걱정해주시는 친구들 감사해요.
    우리만이 아니라 케이트를 모르는 사람들이 기도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게 다 큰 힘이 되는 거 같아요.
    케이트에게 '네가 깨어나는 날 너에겐 수많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될 거라'고 쪽지를 보냈는데,
    케이트의 "새 친구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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