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nomad
    스치는 생각 2010. 5. 3. 15:37
    엄마 아버지, 친구들,
    오늘 하루 바쁘게 지나면서 잠시 인사 올리고 자러 가요.

    내가 하고 싶은 일 (혼자 몰래 글쓰는 거) 못하면 하루가 어찌 무의미하게 느껴지는지.
    에이구..

    도시가 그립네요.
    익명성이 보장되는 도시에서 혼자 걷다가 맘대로 쉬고,
    멍하니 지낼 수 있는 자유가 그리워요.
    운치있는 찻집에서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 나누는 것도 엄청 그립네요.

    우리 동네를 'city' 라고 부르지만, 도대체 도시의 재미라곤 찾을 수 없는
    지루하고, 재미없고, 단조롭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단조롭고...
    (나까지 지루해지나 반복만 하고 있네)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는 '게'의 팔자, 참 좋은 팔자라는 생각.
    사람으로 치면 그건 유목민들의 팔자겠지요?

    다 안정되어 사니까 이런 소리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만은 아니에요.

    옛날에 찍은 사진 한장 올리고 자러 갑니다.
    베두윈 텐트에서 베두윈 옷 얻어 쓰고 찍은 사진.
    그 때 은근히 추파 던지던 베두윈 남성과 눈이 맞아 결혼했다면?

    일단, 세 번째 부인이었을 거고...-.-

    에밀과 꼴렛 비슷하게 생긴 애들이
    '살렘~ 마르하바~ 얄라, 얄라'  아랍어를 하면서
    날, 엄마라고 졸졸 쫓아다니겠지요?
    히...

    지금이 좋은 거구마...^^


    오늘밤 꿈...
    대 평원을 말타고 가로지르는 그런 자유로운 꿈을 꾸려하옵니다.

    엄마, 아버지,
    엄마도 여행하면 기운나는 분이신데, 어서 몸 쾌차하셔서
    미국에 꼭 오세요.

    사랑해요.

    굿나잇~
    사용자 삽입 이미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