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완경기
    스치는 생각 2008. 6. 19. 00:11

    친구들, 안녕?
    요즘 일들이 많이 생겨서 못 들어왔어요.
    블로그라고 열어놓은 지 얼마 안되어 방을 너무 오래 비우는 게 마음에 걸리는데..
    일이 바쁠 땐 그냥 돌진해야겠다 싶어서..

    (흐..돌진이라고 하니까 웃기네요. 돌진이라고 하면  씩씩하게 달리는 모습이 상상되는데, 저는 산발하고 앉아 뭘 만들고 있었던 거거든요. 며칠 밤 새면서 했더니 머리가 어질어질...그래서 주말에는 종일 잤어요. 기운 좀 차린 뒤에 또 돌진~~...그리고 그 다음날 또 하루 종일 누워 쉬고...어제 일들이 다 끝나고, 기분이 좋아서 쓰는 거에요.)

    아직 남아 있는 일들이 좀 있어서 새로 글 쓸 여가는 안 나고,
    얼마 전에 교회 전도사님에게서 들은 이야기 옮겨두었던 거
    찾아서 올립니다.

    즐거운 하루~!!



    ---------------

    평소에
    어진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
    야무진, 이루지 못할) 꿈을 꾸는 팜페미 요즘 고생이 많답니다.

    화가 나고, 피로하고, 그래서 힘이
    들어요.
    전까지도 없던 일인데,
    갑자기 부쩍 '성질 컨트롤' 되네요
    (요즘...갑자기라고?  oh....really?....                  -.-)

    뜨리는 모습 보면서 흥분하는 거야 합리화 되는 일이지만
    그런 거 말고요, 그냥 시시한 일에도 흥분을 잘해요.

    며칠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자~~알 살다가

    가끔씩 한번 폭발하려고 할 때가 있어요.

    화날 일 갖고 화 나면 몰라, 정말 별 일 아닌 거 갖고 흥분하는데,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그거 억제하기가 힘드니 황당하기 이루 말할 수 없사옵니다.

    1
    주일 내내 성질 안부리고 곱게 살면 뭐하겠어요. 한번 내면 끝이지요
    .
    마치 물이 찰랑찰랑하게 가득 바가지를 들고 곱게 며칠 걷다가 갑자기 성질 난다고 바가지 던져버리는 꼴이에요.  남는 거 하나 없고. 지저분하고..


    사춘기 때 '낙엽 굴러가는 것만 보고도 웃는다'는 말이 있었는데
    저는 '낙엽 굴러가는 것만 보고도 화를 낸다' 수준입니다.-.-

    대강 감이 잡히시지요?


    완경기라서 그런갑다고 추측하면서도 제가 '호르몬'에 의해 이렇게 처절히 놀아난다는 게 믿어지지도 않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데요. 그래서 '갑상선 문제'가 아닌가 싶어 검사를 받았지요.

    어흥..그런데 갑상선은 문제가 없다 하네요.-.-

    어떤 이는 '완경기도 완경기지만'  전체적으로
    몸이약하니까 그런 같다고,
    비타민이랑 영양제 먹으면 좋다길레
    ,
    그것도 먹기 시작했고요
    .

    근데...근본적으로 쉽게 짜증나고 노하는 증상이 고쳐지는 거에요
    .

    제가 저한테 이런 면모가 있었나 놀랄 지경이에요.
    정신분열증 증상 같기도 한 이 증상을 어찌 하오리까...

    그래서 제 나이보다 많은 선배님들께 '완경기는 어떻게 보내셨는가요' 하고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제가 스스로의 이해를 받으니 삶이 한결 더 쉬워지데요.


    그 중,

    저의 교회 전도사님하고 나눈 이야기 올려볼게요.

    우리 교회, 오바만땅 사랑스러운 전도사님은 우리를 껴안아주시기도 하고, 엉덩이를 쎄게 때리시면서 '학대' 하시는 사랑스러운 할머니세요. (저도 오바만땅인지라 전도사님 껴안고 뺨에 뽀뽀하고 난리 치지요.)

    제가 전도사님 좋아해요. 제가 나이 먹어가면서 위에 어른들이 계시는 감사하고, '언니'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  '어머님 아버님' 하고 부르실 어르신들을 섬기는 것도, 감사하게 느껴지거든요. 전도사님 때도 그렇게 느껴요.

    지금은 70 거의 되시는 우리 전도사님이지만, 새침한 여학생, 도도한 young lady, 강하디 강한 30 , 대담한 40 대의 모습을 다 갖고 계시는 매력적인 할머니세요. 

    지지난 주, 오랫만에 방문한 제 친정 교회에서 아
    일찍 시간이 남아서 전도사님이랑 부엌에서 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주고 받다가 완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전도사님의 말씀이 너무도 재밌었어요. 제가 글로 옮기겠다고 허락 받고 쓰는 건데, 실황 중계로 보면 훨씬 더 맛난 말씀인데 제가 글로 옮기면서 '바싹 탄 생선'같이 되어 버렸네요



    --------------------

    '전도사님, 완경기 때 생각 나세요?'

    '완경기?  폐경기 말하는 거야? 물론이지. 이야기 해줄까?'

    전도사님, 접시를 나르다가 갑자기 중요한 일이라도 생긴 거처럼 저에게 다가 오셨습니다.
    음식 준비 나중에 하고 저와 이야기 나누시겠다는 거였어요.

    '나는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 죽다 살아났어. 얼굴이 갑자기 화끈화끈하는 거야 지나면 말지만, 살이 찌고 갑자기 우울해지고, 살 맛이 안나고, 죽을 맛이었어. 우리 남편한테 매일 소리지르고, 화내고 해서 남편도 힘들어했어."

    (나랑 똑같으셨구나.-.-)

    '완경기는 아주 힘든 시간이야. 나만 힘들게 보낸 거 아니고, 많은 여자들이 힘들어해. 근데 그게 뭔지 모르고 그냥 고생하고 지나가는 거야. 지금은 그래도 사람들이 좀 알고 이야기 하지, 옛날에는 잘 몰랐어. 나는 내가 고생했기 때문에 너무 잘 알거든. 그래서 나는 완경기 이야기 나오면 내가 아는 거는 다 해준다.'

    (오..내가 임자 만났구나~)

    '완경기는 말야..호르몬이 줄어드니까 여자가 한마디로 비참하게 되는 거야. '

    '엥? 비참하게요?'

    '얼굴은 까시시하게 되고, 머리카락도, 손톱도 다 부슬부슬 거리지."
     
    (전도사님 몰래 머리에 손이 가더라는...

    저도 부슬거리데요.-.-)

    '며칠 사이에 확 늙어버리는 여자들 있잖아? 그 여자들 잘 보면 그게 완경기라서 그래.'

    '그런 거군요.'

    '완경기 때 여자는 어떠냐면...왜, 생선 바짝 태우고 나면 생선가시가 까실까실하고 뚝뚝 잘 뿌러지잖아? 그래서 우리가 씹어먹을 수 있지?  완경기 여자는 바로 바싹 탄 생선같은 거야. 뼈라고 달려 있기만 하지 힘이 없어요. 골다공증까지 오면 구멍 뿡뿡 뚫려 우시시 부서지고....'

    (어질어질....전도사님, 말씀을 어찌 이리 무시무시하게 잘 하신단가?)

    '어떤 사람들은 일찍도 와. 30 대 말에 오는 여자도 있어. 대부분은 40 중반, 50 초반에는 완경기 증상을 겪지. 나는 너무 너무 끔찍하게 겪었어.'

    '어떠셨는데요?'

    '응. 내가 원래는 참 착했거든? 사람들이 나를 다 천사라고 했었어. 날개없는 천사라고.'

    (전도사 님, 마치 '우리 새 차 샀다' 하고 자랑하는 애처럼 상체를 옆으로 틀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나에게 '천사 날개' 시늉하심.)

    '그런데 40 대 중반부터 화가 나기 시작했어. 조그만 일에도 서럽고 화가나고. 남편이 미운 거야. 아무 잘못도 안 해도 미워 보이는데. 내가 침대에 누워서 며칠동안 일어나지 않고 있으면 남편이 와서 '허니, 괜찮아?' 하고 묻겠지. 물 마실래? 먹고 싶은 거 없어? 하고 다정하게 묻는데, 나는 그게 그리도 미운 거야. 그럼 거기다 대고 빽빽 소리를 질렀어.'

    (윽..타락천사...)

    '너무 괴로워서 울면서 기도했어. 왜 이렇게 고통을 주시냐고. 우리 불쌍한 남편은 어쩔 줄 모르고.  결국은 원인을 찾아봐야겠다 싶어서 정신과에 갔어."
     
    '어마마? 정신과에요?'

    '그럼!  원인을 모르니까 그랬지.  왜냐면, 그 때는 완경기니 뭐니 사람들이 몰랐거든. 그런데 하는 짓 보면 사람이 휘딱 돌아버린 거 같으니까, 급한대로 정신과에까지 간 거야. 의사한테 도대체 왜 그렇게 마음이 힘들고, 의욕이 없고, 잠이 안 오고,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의사가 뭐래요?'

    '글쎄 나한테 무슨 정신적 문제가 있다면서, 마음 한 구석에 풀리지 않은 감정이 있다고, 그거 이야기해보자고 하는데, 내가 그런 게 어딨겠어? 그냥 화가 팍팍 나는 건데, 뭐 숨겨진 게 있다고? 상담 받으면서 다니는데 도움이 하나도 안됐어.'

    '부군께서 정신과에 가서 놀라지 않으셨어요?'

    '아니, 우리가 같이 갔어. 내가 그 정도로 이상했다니까. 그런데말야, 아무리 가봐도 도움이 안 되더라고. 의사가 뭔지를 모르는 거야. 몇 번 보다가 우리 남편이 의사한테 물었어. 우리가 교회 다니는데, 그 교회에 비슷한 나이의 여성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던데...혹시 폐경기라서 오는 증상이 아니냐고.'

    '오, 부군께서 그렇게 물으셨어요? 그랬더니요?'

    '그랬더니 이 의사가 벌컥 화를 내는 거야. 내가 의사지 당신이 의사냐고 하면서 화를 펄펄 내는데. 말도 못 꺼내겠더라고. 그래서 나왔지.'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그 때 우리 교회에 아는 분이 있었는데---산부인과 간호사였어---그 집사님이 내 증상을 듣더니만 자기 병원에 와 보라고 하더라고. 갔더니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이 왜 이렇게 고생하고 있었냐, 좀 더 일찍 왔더라면 고생 덜했을텐데,  이건 폐경기라서 오는 증상이라면서 호르몬을 먹으라고 줬어.'

    '호르몬을 드셨어요?'

    '그럼. 호르몬 17 년 먹었어. 먹기 시작하자마자, 내가 깜짝 놀랐어. 마음이 편해지고, 웃음이 나오고, 다시 옛날처럼 된 거야. 뭐, 호르몬 먹으면 암 걸린다, 병걸린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말 하나도 들을 게 없어. 그거 먹고 나니까 내가 물먹은 화초처럼 싱싱해지고, 푸석거리던 피부가 자르르르하게 되고, 마음도 편하고, 화도 안 나는데, 왜 안 먹겠어?  신기하더라고. 룰루 엄마도 먹으면 좋을 거야.'

    '호호호...르몬?  저는 약 먹는 거 무지 싫어하는데요.'

    '그럼, 바짝탄 생선처럼 되어버린다니까!!

    (-.-)

    '호르몬 먹어도 좋은 거야. 그거 먹으면 좋은 거 또 하나 있다. 말해줄까?'

    (전도사님, 또 '우리 차 샀다~' 하고 잘난척 하는 톤으로 말씀하심. 팜페미, 엄청 궁금해졌음)

    '나는 말야 호르몬 먹어서 남보다 생리도 오래 했다?~~'

    '우하하하! 생리를 오래 하셨어요? 좋으셨어요?'

    '그럼. 한 달에 닷새 씩, 아주 조오오오오오~~은 생리를 했어.'
     
    (눈을 가늘게 뜨시고, 마치 구비구비 흐르는 시냇물을 율동으로 묘사하는 양 양 팔을 쭉 뻗어 흐르는 동작을 재현하시면서 아주 만족하신 표정을 지으심)

    '전 생리 지겹던데요...그거 그냥 끝났으면 좋겠어요.'

    '흥, 배부른 소리 하지마. 좀 더 늙어봐.  그런 소리 나오나.  생리 끝나면 나한테 있던 능력이 사라진 것 처럼 허무하다고. 왜 자궁 들어낸 여자들이 힘들어하잖아? 그게 그래서 그래. 근데 호르몬 먹은 뒤에 생리가 퀄퀄, 잘 나오니 기분이 좋더라고.  내가 물 간 사람이 아니고, 나는 아직도 뭔가를 할 수 있구나 하면서 힘도 나고.  내가 생리를 얼마나 오래 했다고. 몇 년 전까지 했다~~'

    (이 대목에서 왜 바이아그라 생각이 나더라는...^^)

    '호르몬 먹고서 몇 년간 나는 다시 천사가 되어 살았는데..그러다가 내가 좀 '겔티'하더라고.'

    '겔티요?'

    '응. 하나님한테 '겔티'한 거야. 내가 호르몬이 쫄아드는데, 그걸 하나님 힘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약에 의존하는 게, 우리 하나님한테 미안하겠지. 그래서 어느 날, 내가 하나님 이름으로 폐경기를 이기겠습니다~ 하고는 약 뭉치를 다 화장실에다 버렸어.'

    '오오. 그렇게까지 guilt 를 느끼셨어요? 그래서요? 기도로 이기셨어요?'

    '아니, 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약 없이 오기로 5 일 버텼는데, 그 다음부터 너무 괴로운 거야. 천사같았던 내가 호르몬 때문에 또 마귀로 변해서 매일 화내고, 소리지르고, 미워하고, 지옥이었어.

    그래서 하나님, 내가 이러다 죽겠다고, 아예 내가 곱게 죽게 해달라고, 이거 못살 일이라고 기도하는데 기도 중에 뭔가 깨닫게 되었어.

    하나님이 에덴 동산 만들었을 때는 모든 게 다 건강에 좋은 것들이었다. 대기 오염도 없었고, 화학 조미료도 없었고, 해로운 비료도 없었다. 근데 이제는 사람이 만든 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건강을 상하고 피해를 보는 거다. 옛날에 없던 병이 생기면, 그걸 잡는 약이 나오고, 우리는 그 약을 쓰지 않는가. 의사가 주는 처방도 하나님의 지혜의 일부이니 믿고 써라.

    그런 진리 깨달은 뒤에 의사 선생님한테 다시 찾아갔어.'

    '아까 그 산부인과 의사요?'

    '응. 의사가 그 많은 약을 어찌하고, 또 약 받으러 오셨냐고 해서, 내가 자초지종 말씀드렸어.
    선생님이 웃으시더니 약 한 웅큼 주셔서 받아 와서 그 후부터 17 년 먹은 거야. 얼마 전에 약 끊었는데...지금은 괜찮지만, 그래도 가끔가다가 호르몬 문제가 있는지 갑자기 화 낼 때가 있어.'

    '오오..갱년기가 그렇게 힘든 거군요. 저도 지금 증상이 좀 나타나는 거 같은데 그렇게까지 힘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아이구, 폐경 우습게 보면 안 돼. 나는 그래도 괜찮아. 어떤 아줌마는 정신병원에 들어갔어. 커텐 깜깜하게 쳐 놓고 침대에서 종일 뒹굴뒹굴 거리고만 있으니....'

    (옴마? 우리집에 몰래 카메라 달려있나? 내 증상을 어찌 아시나?)

    "그 사람 남편이 그거 보다 못해 정신과에 데리고 가 상담했더니, 증상이 심하다고 정신 병원에서 데려갔어. 얼마 동안 못 나왔잖아.'

    (이런...쎄시봉이 좋다구나 하고 나를 병원에 넣으면 어쩌우?)

    '그것만인가?  폐경기 때  히스테리가 너무 심해서 남편이 참다못해 이혼당한 여자도 있어.'

    '네? 이혼까지요?!!!'

    (경 --계---경---보~~~~경---계--경---보~~~~)

    이 대목에서 교회 식구들이 하나 둘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오바만땅 전도사님께서 교회 식구들 껴안으러 가시는 바람에 대화가 끝났습니다.

    전도사님은 저에게 호르몬을 강력 추천하셨습니다. 아시는 사모님은 20 년 간 드셨다고.

    저는 약 먹는 거 무지 싫어하기 때문에 그건 모르겠어요.
    그러나 선배님들이 어떤 경험을 하셨다는 것만 알아도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제가 갱년기를 잘 극복하고 싶은 이유는 많지만
    그 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호르몬에 의해 히스테리 부리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서에요.

    나이 먹어서 아이 가지니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데,
    단연 나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갱년기 증상이네요.

    젊어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다른 히스테리를 부린다고들 하데요.
    삶의 연륜이 부족한 엄마들이 결혼을 하고 나니 미래가 막힌 거 같은 답답함에, 모성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아이를 잡는다고 하던데..

    나이 먹어서 아이 가진 엄마들은 그런 문제는 없지요. 오히려 아이에게 더 인내심이 많고 여유가 많다고들 하는데...이 나이의 단점은 엄마가 갱년기 맞을 때즈음, 늦게 본 아이들이 아직 좀 어리다는 거에요. 그래서 엄마 스트레스 푸는 대상이 되기 싶지요.

    결국...'모성 히스테리 질량 불변의 원칙'이라도 있나봐요.
    아이들이 엄마가 젊든, 늙었든, 애가 엄마 히스테리때문에 고생하기는 결국은 매한가지이니까요.
    애덜이 불쌍하구나...

    저는 아직 호르몬제를 쓰진 않겠지만, 그러다가 바싹 탄 생선이 될 지도 모르겠으나
    선배님들 이야기 들으면서
    갱년기가 무척 힘들고, 완경의 경험은 아주 고생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저에게 더 관대해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제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처럼 제가 확 변할 때
    그 사실에 우울해하지 않고,

    '오오...하이드 아줌마, 떴어? 좀 놀다 가우. 지킬 박사가 기다리우.'

    하면서 유머센스 잃지 않고 인내해 나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갱년기 증상에 식탐도 있나요?
    왜 이리 배가 고픈지 모르겠어요.
    출출한데...부엌에 가 보겠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