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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리아 이야기 (5)-- 웃음과 유머로 싸우는 암
    부모님 이야기 2019. 2. 21. 14:30



    빅토리아의 매니저로서 서류 처리를 하고 전화 업무를 하는 동안 나는 그녀가 치료를 받을 때까지 긍정적인 태도와 희망을 잃지 않게끔 이왕이면 많이 웃게해주자 마음 먹었다. 평소에 눈물이 많고 웃음도 많은 나는 내가 지치지 않기 위해서도 웃어야했다. 다행히 이미 빅토리아가 밝은 성격이라서 그녀는 나의 유머에 금방 반응해줬고 나에게 농담을 걸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이 다니는 내내 많이 웃었다. 죽음과 암에 관해서도 농담을 하면 한없이 큰 걱정거리와 두려움도 어느새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려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을 달콤하게 해줬다. 우리가 웃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우리를 더 담대하게 만들어줬다. 악순환이 아니라 선순환이었다.


    예로, 고속도로 공포증이 있는 나를 대신해 운전해서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빅토리아는 나에게 장난을 걸었다. 운전 공포증이 있는 나를 놀리는 말이었다.


    “마담싱즁, 어떻게 암 환자한테 운전을 시켜요? 마담싱쥬가 운전해요.”

    “쎄뇨라, 내가 운전했다간 쎄노랴 암으로 죽냐마냐 하기 전에 사고로 죽을 거에요."

    “푸하하하!”


    암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쉬쉬하지 않고 까짓것~ 해버리니까 맘이 편해지곤했다. 빅토리아가 진지하게 걱정을 할 때도 반은 농담으로 받고 반은 진담으로 받아주었다.


    "마담싱즁, 이게 중요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긴 알지만…나는 가끔 생각해요. 암치료 받다가 내머리가 다 빠질 건가? 내 모습은 어떨까?”

    "세뇨라만 그런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나도 그런 상상하는데요.”

    "마담싱즁도?”

    "그럼요. 여성들 중에 그런 상상 안하는 사람 없을 거에요. 세뇨라야 진짜로 그렇게 될 것같지만. 하하하!”


    빅토리아가 나의 짖궂은 소리에 ‘아...마담!’ 하고 고함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정색하고 말했다.

    "세노랴, 내가 중고품 가게 가서 싸구려 스카프 많이 사다줄게 바꿔가면서 써요. 글고…어차피 빠질 거면 이참에 빠지기 전에 한번 확 밀어보는 게 어떨까요? 거기에 무지개 색으로 염색까지. 너무 멋질 것같은데?”

    "아하하하! 마담싱즁!!”


    우리가 수시로 나누는 웃음은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게끔 해줬다. 아주 잠깐이라도 웃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긍정적 태도와 여유가 암과 맞서는 약이었다.


    빅토리아는 밤에 아르바이트 끝내고 집에 가는 길에 가끔 전화를 하곤 했다. 밤에는 좀 ‘잔잔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어느 날 밤에 온 전화, 


    "마담싱쥬, 나에요.”
    "오, 세노랴! 어디에요? 일 끝났어요?”
    "네. 지금버스기다리고있어요.”

    빅토리아는 뜨문뜨문 오는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집에 가려면 밤길에 한참을 걸어야했다.

    시계를 보니 이미 10시가 넘었다.


    "세노랴, 피곤하겠어요."
    "그래요, 하하하,  마담싱쥬, 나 하품하고 있어요."

    밤에는 길에 차가 뜸하고, 정류장에도 사람이 없단다. 그냥 혼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심심해서 걸었단다. 키가 작아 정류장 벤치에 앉으면 다리가 땅에 닫지 않는 빅토리아, 아기같이 땅에서 발이 뜬 채로,  밤하늘 올려다보고, 지나가는 차 구경하고, 암 생각도 하고…나한테 전화를 한 거구나. 
    암과 싸우는 상태에서도 고된 일을 해야하는 그녀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러나 그럴 때일 수록 웃어줘야한다.


    "저런! 세뇨라, 가방에 돈많이 넣어 갖고 다니는 당신이 이 야심한시각에 혼자 있어서 되겠어요?"

    "하하하"

    "혹시 누가 찝쩍거리면, 나는 암환자요! 하고 소리 질러요. 그리고, ‘암은 전염되는 병이오~!' 라고 겁을줘요. 알았지요? 암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미친 사람인줄 알고 도망갈 거에요.”
    "하하하"


    늦은 밤에 가슴에서부터 솟아나는 웃음을 크게 웃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생각하며 설거지를 했다.


    가끔은 진지한 소리를 하기 위해서 농담과 진담을 골고루 섞은 말폭탄을 투하해야할 때도 있었다. 

    의사를 만나 수술을 받기로 하고 나온 직후에 주고받은 대화가 그랬다.

    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옆에서 걷는 빅토리아가 말이 없었다. 차를 탔다. 말이 없이 운전만한다. 이상했다.


    "빅토리아, 왜그래요?”


    "마담싱쥬,  의사가…." 


    빅토리아가 어렵게 말을 이었다. 


    "의사가 내 자궁을 다 제거해야 한다고 했지요?”


    "네."

    "'그거'만 꺼내고 자궁을 그대로 둘 수는 없는가?" ('그거' 는 '암'을 의미했다)

    "네?!!!!"

    "자궁을 다 꺼낼 필요는 없잖아요. 암만 꺼내지..” 


    빅토리아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나는 놀라 펄쩍 뛰었다. 나는 암이 들어있는 자궁을 다 들어내는 게 기쁘다고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빅토리아는 암때문에 자궁까지 들어내야한다고 슬퍼하고 있다니. 이제까지 어떤 일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빅토리아가 수술을 하게 되었으니 기뻐해도 모자랄 순간에 눈물을 보이다니. 


    "자궁없는 여자는...."

    빅토리아의 말을 못 이었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목숨을 잃을까말까 하는 상황에서 자궁을 지키고 싶다는 거였다.

    지난 해 대장암을 앓았던 이웃 다이앤이 생각났다. 암을 늦게 발견해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암이 다른 장기로 번지지 않아 창자의 일부를 제거하고 항암 치료를 받았다. 항암 치료가 끝난 뒤 검사에서 암이 깨끗이 제거되었다는 희소식을 전해듣던 순간 하늘에 무지개가 떴고, 우리는 부등켜안고 울며 기뻐했었다.


    그런데 몇 주 후에 다이앤이 나에게 상의를 하러 왔다. 잘라낸 창자 대신에 몸 밖으로 소변과 대변을 받아내는 튜브가 연결된 조그만 플라스틱 백을 매고 다니는데 너무 귀찮고 번거로우며 ‘보기 좋지 않아서’ 인공창자 수술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의사는 인공 창자를 달면 암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며 잠시 유보하는 걸 권했다고 했다. 그러나 자기는 달고 싶다고 했다


    "난 아직 젊어. 배변백을 달고 다니고 싶지 않아." 라고 했다.


    나는 원래 누구에게 ‘이래라 저래라’ 조언하지 않는데, 그날은 다이앤에게 강력하게 인공창자를 달지 말라고 했다. 


    "다이앤, 바로 얼마 전에 침대에 누워서 ‘내가 몇 년이라도 더 살 수 있다면..’ 울었던 거 생각나?  아이들 더 볼 수 없다면 어떻게 하냐며 울었지? 그런데 이제 간신히 살게 되니까 목숨갖고 도박을 하려고 하는 거야? 도박을 하려면 라스베가스에 가요! 가서 집도 날려먹고, 차도 날려먹고, 다 날려먹어요. 그러나 목숨갖고는 도박하지 말아요. 아니 인공창자 단다고 당신이 더 섹시하고 예뻐져요? 어디 미모 대회 나갈 일이라도 있어?” 


    다이앤은 고민 끝에 인공창자를 아직은 달지 않겠다고 했다. (5 년 후에 달았다)


    빅토리아가 자궁을 보존하고 싶어하는 것도 목숨걸고 하는 도박이란 면에서 다이앤의 경우와 다를 게 없었다. 하나 다르다면 다이앤이 여성적인 아름다움의 이유에서였다면 빅토리아는 문화적인 압력때문이었다. 수백년 내려온 자궁숭배 문화라는 엄청난 짐덩이를 진 채, 그게 아무짝에 쓸모 없는 것임을 알면서도 던져버리지 못하고 낑낑거리는 형국이었다. 암덩이를 제거하기 전에 그녀의 정신을 지배하는 문화의 암력을 절단해버리는 게 급선무였다.


    빅토리아…  조용히 그녀를 부르며 나는 서서히 말폭탄을 던질 준비를 했다.

    그 다음에 따다다다~~ 


    "빅토리아, 자궁을 보존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그러나 당신의 암은 아주 전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아주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지금 배에 뭐가 들어있는지 우리 알잖아요. 

    5 개월 태아 크기의 암이에요.

    당신의 자궁은 암을 임신하고 있어요. 근종이 아니라, 암을!


    바로 조금 전 당신 수술 받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생각나요?

    아직 암이 퍼지지 않은 것같지만 그래도 수술을 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라고, 수술 날짜 빨리 잡아주겠다고 했을 때 얼마나 감사했어요?

    그런데 지금 그 자궁을 보존하겠다고 하는 거에요?


    그 자궁 갖고 뭐하려고?


    만약 당신이 20 대라면, 아니 30 대라면, 아니 40 대라면, 당신이 자궁 들어낸다고 슬퍼할 때 나도 같이 슬퍼할게요. 그러나 당신은 지금 54 세에요. 앞으로 아기 낳을 일 없어요. 

    자궁을 갖고 있어봤자 아기생길 일은 없고, 다시 암을 임신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 왜 자궁이 갖고 싶어요?”


    그러나 나에게 지지 않으려는 듯, 빅토리아가 맞섰다.


    "자궁이 있어야 여자니까요!" 


    "오, 그래요? 누가 그래요? 왜 그렇대요?


    빅토리아, 한번 생각해봐요. 우리가 팔 없는 사람보고 인간이 아니라 그러지 않잖아요.

    다리 없어도 사람이 아니라고 하지 않잖아요.

    자궁이 없는 여자도 마찬가지에요. 여자가 자궁이 없다고 여자가 아닌 게 아니에요.


    다리 없는 사람은 다리 없는 게 눈에 띄고 불편함을 겪기라도 하지, 자궁이 없다고 불편할 게 하나라도 있어요?  자궁이 없다고‘이 여성은 자궁이 없습니다’ 라고 이마에 글자가 뜨기라도 한데요?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게 어때서요? 당신은 자궁이 없으나 있으나 똑같은 사람이에요!” 


    빅토리아의 무표정이 내 의견을 받아들이는 건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았다. 

    다시 초강세 공격!


    "빅토리아가 왜 자궁을 원하는지, 그 자궁갖고 뭘 하려는지 한번 생각해봐요.

    거기에 꽃이라도 심을 거에요?”


    빅토리아가 이 대목에서 프하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일부러 비아냥거리는 톤으로 말했다.


    "그래, 그 귀한 자궁, 길이길이 보존하시유. 

    그 자궁 덕에 하늘나라 일찍 가시유.

    하늘나라 가서 그 자궁 애지중지하면서 사시요.

    암꽃 피운 나의 자궁~ 하면서…”


    빅토리아가 자지러지게 웃었다. 


    "마담싱쥬!!!!! 우하하하하!!”


    그렇게 험하게 이야기를 해야만 했다. 빅토리아가 업고 있는 자궁숭배 문화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녀의 등에 얼마나 꽉 붙어있는지, 빅토리아를 마구 잡아 흔들어서 떨어트리는 방법뿐이 없었다.


    빅토리아는 이내 정색하고 말했다. 자신은 한번도 이런 식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냥 여자는 자궁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며, 자기 친구들도 그렇다고 했다. 한 집에 같이 사는 친구 로사 (멕시코계 미국인) 가 자궁에서 물혹이 여러 개 발견되었는데 그것을 발견한지 꽤 되었는데 혹시라도 자궁에 손상이 갈까봐 수술을 꺼린다고 했다며, 사실은 로사가 빅토리아의 자궁 수술을 걱정하면서 빅토리아더러‘암만 꺼내고 자궁은 보존할 수 없냐’고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종용했다고 했다.


    내가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내 말에 동의를 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여하간 빅토리아는 그 이후로는 자궁에게 굿바이~를 하는 것에 대해 마음 고생을 하지 않는 듯했다.



    수술 일정을 정하기 위해 병원에 가던 날, 빅토리아가 운전하는 내내 말이 없었다. 여러가지 생각으로 맘이 복잡한 듯했다. 갑자기 ""마담싱즁, 수술 담당이 제발 여자 의사였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나이 많은 남자 의사이던가.”라고 했다.


    "나이 많은 남자 의사는 왜요?”


    "젊은 의사보다는 나이 많은 의사가 경험이 많으니까…”


    "경험 많은 사람이 좋다고요? 세뇨라랑 같이 잘 것도 아닌데 경험 많은 사람을 왜 밝힌데요?”


    "마담싱즁!” (비난과 웃음이 섞임)


    "난 제발 빅토리아한테 젊고 잘생긴 의사가 걸렸으면 좋겠어요.  빅토리아야 그냥 누워있지 나는 매번 의사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잘생긴 의사 보면 내가 좋지~~”


    "마담싱즁! 그런소리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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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 암 진단을 받은 뒤 5 월 2 일 수술을 받을 때까지의 빅토리아의 여정은 체념과 우울에서 희망과 긍정으로의 생각과 태도의 전환의 과정이기도 했다. 암진단을 받은 직후, 그녀는 '평화'라는 가면 뒤에 자포자기, 절망을 숨기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병원 일이 어떻게 진척되어 가고 있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마담, 전 마음이 평화로워요. 이상하리만큼 평화로워요." 라고 해서 내가 놀랐었다.


    "평화라고요? 두려움이 없다는 건 좋지만, 평화롭다는 소실은 암 수술 끝나고 할 소리에요. 지금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소리를 해요?" 라고 타박했다. 


    그 후에도 몇 번,  빅토리아는 서류와의 숨바꼭질, 끝이 안 나는 수속에 지쳐서 ‘그냥 포기하고 싶다’ 고 했던 적이 있다. 땅에 주저앉아서 그런 소리를 했던 날도 있었다. 나는 마음이 아팠지만, 


    "노, 빅토리아, 그렇겐 안되겠어요. 내가 들인 시간이 얼만데! 그거 계산해서 나한테 다 돈을 갚고 나서 포기하던가 해요!" 라고 농담했다. 다행히 나의 짓궂은 농담은 그녀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그녀는 "오. 마담!" 하더니 웃으면서 일어났다.


    사회복지사, 의사, 간호사, 사무직원들이 도움을 주면서 일이 풀릴 조짐이 보이면서 빅토리아가 어느 오후, 나와 작별하기 전에 나를 껴안으면서 한 말이 있다.


    "마담, 고마워요. 난 혼자였을 때 포기하려고 했어요. 모든 일이 다 꼬인 것을 보고 다 내려놓고, 포기하고, 평화롭게 끝내려고 했어요. 마담이 끊임없이 일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고마워요.”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약함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그녀가 얼마나 강해졌는가를 말해줬다. 그녀가 부끄러워하면서 “혹시라도 수술하게 되면 같이 있어줄 수 있어요?" 라고 물었을 때 나는 강인한 의지를 보았고, "전 죽음이 약간 두려워요" 라고 할 때도 나는 죽음과 싸우려는 투지를 보았다. 


    그녀가 그렇게 강해지기까지 큰 도움을 준 것은 우리가 수시로 주고받은 유머 덕이었다. 너무 힘이들어 마음의 균형을 잃고 넘어지려할 때 툭 던져진 농담은 지팡이가 되어 우리가 넘어지지 않게 받쳐주었다. 또한 힘든 상황에 우리가 웃을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우리를 더 낙관적으로, 그리고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웃음과 유머은 '저절로' 생겨난 게 아니라 우리가 의도하여 택한 습관이었고, 정신력과 낙관적 태도가 필수적인 암과의 전쟁에서 가장 유용하고 중요한 무기가 되었다.


    수술 받기 전 날도 나에게 먼저 농담을 건 것은 빅토리아였다. 


    내가 전화를 하니 하루 종일 맑은 스프와 쥬스, 차만 마시고 있다고 했다. 마음이 평화롭고, 모든 준비가 되었다면서 빅토리아가 농담을 던졌다.

    "마담싱쥬, 나 죽을지도 몰라요. 뼈를 추리러 와줘요. 하하하!”


    나도 질새랴 농담으로 받았다.


    "네~~세뇨라, 그러나 나는 뼈에는 관심 없어요. 신선한 장기가 더 좋아요.”


    "오, 마담싱쥬! 하하하하!”


    그렇게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수술 직전에도 이렇게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 그리고 그녀가 수술을 잘 이겨낼 거라는 확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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