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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랫만!!
    스치는 생각 2011. 4. 3. 16:07

    너무 오래 소식 못 전해서 죄송합니다.
    걱정 끼쳐서 미안합니다.

    문득 생각나는 에피소드,

    옛날에 대학 친구 경택이가 평소에 아주 친하게 지내던 박홍 신부님을 몇 주 못 찾아뵈었다가 우연히 마주쳤답니다.
    독설 직언으로 유명하신 박홍 신부께서 "경택야, 너 죽었는 줄 알고 추모 미사 준비하려고 했다" 고 하혔다지요.

    우리 친구들도 그런 걱정 좀 하셨던 거 같은데,
    미안해요.
    걱정 할 거 알면서도 어떻게 블로그에 재잘재잘 수다를 떨 수가 없었어요.
    큰 글이든, 작은 글이든, 끄적일 기분이 안 생겼어요.

    그간 어떻게 지냈는가....

    고혈압 증상으로 시작된   병원 출근,
    각종 검사 하라고 해서
    부위별로 헌신하다보니
    마음이 산란해지고
    인생을 보는 눈도 사뭇 달라지더군요

    좀 시쭈그레 해졌었지요.^^
    아주 아주 오랫만인 기분이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손에 잡고 있던 거 다 내려놓고
    엄마로서의 책임, 의무 다 생략하고
    혼자 느끼고 싶은 감정 끝까지 다 느끼고
    쭈그러지고 싶은대로 다 쭈그러져서
    인큐베이터의 아기마냥
    그냥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존재'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쉽게 끄적이는 블로그이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의 기본 마음의 건강이 있어야하는 법,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전혀 안 생기더라고요.

    흥미롭게도
    감정은 오르락 내리락이라
    우중충한 마음 상태이었다가도
    갑자기 햇살 한 줄기에도 온 몸이 다 떨리는 희열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몸과 대화하면서 혈압 잡아가고,
    의사가 하라는 검사 다 하면서 
    주의할 것들 배우고, 마음으로 결단하고.

    그러는 중, 생활 패턴은 확 바뀌었습니다.

    우히~~

    강마담은 어려서도 되어보지 못했던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었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낮에 쉬어주고
    운동 하고 쉬고
    밥 하고 쉬고
    밥 먹고 쉬고
    운전해주고 쉬고....

    쉼표가 가득한 삶이 되었고요.

    (그런 삶에 적응되지 않아서 약간 힘들었던 거지요)

    일주일에 한번 이라도 소식 전할께요


    -------


    빛나리 님과 랄라의 정겨운 한 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은 지붕에 올라갔던 거라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날, 친구가 찍은 팜페미 사진,
    기도하는 모습이 꼭 사죄하는 모습과 같구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탓이요, 내탓이요' 하는 듯한 아줌씨 기도 사진은 우울하니 

    눈 시원하시라고 14 살 미소년의 밴드의 공연 사진 올립니다.

    룰루 친구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팜페미가 골골할 때 같이 골골 거려주는 예쁜이, 펠릭스~~

     


    현재, 펠릭스가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은 '창밖의 여자',  새 입니다.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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