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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티 질질 흐르는 책상과 키보드 tray--팜펨 거야요~
    스치는 생각 2009. 10. 30. 13:04


    갱년기가 도래함을 알리는 각종 증상에
    극심한 피로에 신음하고 있는 팜페미

    거기에 홈메이커가 걸리는 우울끼 (우울증은 아닌데 그 끼는 다분히 흐르고 있으므로).

    흑...

    한국 다녀온 뒤의 정서적 육체적 후유증이라 생각되오나.
    여하간 힘이 들어요.

    부모님이랑 친구들과의 연락처인 블로그에 글은 열심히 올렸는데,
    그게 아마 하루 중 유일하게 뭔가 했다고 꼽을 수 있는 일인 듯.

    그 외에 오늘 뭐 했나? 하고 생각해보면
    '우체통에다 편지 넣기'와 같은
    숭고하고, 고결하고, 어려운 일 하나 딱 하고는
    침대에 드러누워 골골 하는 꼴입니다.

    얼마 전부터 어깨 통증까지 심해졌어요.
    팔목, 손목을 타고 올라가
    목, 어깨죽지로 타고 내려오는 그 극심한 통증.
    아이들 학교 슬라이드 쇼 만들 때 클릭클릭클릭하고 두르륵 두르륵 두르륵 마우스를 많이 놀린 결과인 듯.

    2 년 정도 된 통증인데
    까짓거~~ 하고 그냥 두었더니 점점 더 심해졌어요.
    밤에 아파서 깰 정도로.

    에릭이 제 컴퓨터 책상에 앉아 보더니
    의자가 너무 불편하다고 새로 사자고 했습니다.

    몇 년 전에 IKEA 에서 산 딱딱한 나무 의자,
    팔받침도 없고 해서 손에 무리가 많이 간 거 같다고 결론 내리고
    의자를 보러 다녔습니다만...
    비싼데 그 비싼 구실을 못하는 의자들만 보이데요.

    그래서 에릭네 사무실에서 사무실용 가구를 만드는 공장 직거래처에 가보기로 했어요.

    공장 담당자께서 제 상태를 보시더니

    그건 의자의 문제가 아니외다.. 하시는 거에요.

    이야기즉슨,

    이 세상에 너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의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왠줄 알아? 키보드의 높이가 잘못되서 일어난 일이거든.
    깅까...키보드 받침대를 좋은 걸로 사는 게 중요해

    큰 도움을 받았어요.

    제 앉은 자세 교정 받은 거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1. 하루에 2 시간 3 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1 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스트렛칭을 해주는 게 무지 중요하다.
    2. 앉을 때 발이 땅에 편하게 닿아야한다.
    3. 손의 옳은 위치는? 다소곳이 앉아서 팔을 편히 무릎에 두었을 때의 포즈가 가장 바람직한 손의 위치이다.
        어깨가 치켜 올라간다던가, 팔이 너무 구부러져있다던가, 다 안 좋다.
        (나는 이제까지 안 좋은 것만 골라하고 있었음-.-)

    이래저래 교육받고 의자와 키보드 받침을 샀습니다.

    의자는 평범하게 생겼지만 참 편하고, 여러가지로 조정할 수 있어서 좋고요
    가장 좋은 것은 키보드 받침이에요.

    혜지 언니, 보시라고 사진 올려요.






    막강한 의자. 덩치는 작지만 몸에 맞출 수 있는 장치가 많아서 무척 편해요.



    책상 밑으로 보이시죠? 받침대.
    위로 올릴 수도 있고 아래로 내릴 수도 있고
    키보드를 약간 경사지게 세울 수도 있고...
    밑의 발판도 발을 편하게 하려면 필요.


    손목 기댈 수 있는 쿳숀. 이거야 많이들 쓰는 거지만...


    이 키보드대는 현재 제 무릎에 닿을 정도로 낮게 내려가 있습니다.
    자유자재로 조정하니까 어찌나 편한지 몰라요. 자세도 좋아지고.

    형부한테 보여주시고
    언니도 구입하시면 좋겠네요.
    비싼 것은 500 불까지도 가는데 제 것은 200 불 들었어요.
    돈 들일 가치가 있다고 보임.

    이제 자러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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