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감사하니 행복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3. 11. 30. 09:27

     
    올해 추수감사절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가지려고 요즘 몹시 바쁜 아들이 사는 도시에 에어비엔비 숙소를 찾아 닷새 일정으로 내려갔다.

    식탁은 언제나처럼 단출했다. 남편이 겨자, 와인 소스에 닭고기와 감자를 조리고, 내가 샐러드 만들고, 룰루의 친구가 보내준 디저트가 전부였지만 웃음과 스토리가 풍성했다.

    여행 내내 날씨가 화창해서 산책, 달리기, 세일링, 젯스키 등등, 야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돌아오기 전 날, 룰루의 27 세 생일 축하도 했다.
    내가 며칠간 만든 25 분짜리 동영상을 보며, 온 가족이 많이 웃고, 행복했던 옛날을 추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모든 가족 여행은 즐겁기 마련이나, 이번에는 어머니와 나의 건강 때문에 한층 더 특별하고 감사한 여행이었다.
    시장보고, 요리하고, 밥먹고, 담소하고, 웃고, 뛰고, 산책하고….. 그렇게 평범한 일을 하는 내내, 나는 그게 새롭고, 신기하고, 즐거웠다.  우리가 살아서 하는 모든 일들이 다 나에게 '공짜로,' '거저 주어진' free gift라는 게 실감되어 감사했다.
    애초에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애초에 나에게 주어진 삶 자체가 '거저‘였는데, 이제까지 모든 세월이 다 거저였는데,
    그걸 당연히 여기고 살다가, 이제야 그 free gift 에 진/정/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감사하니 절로 행복해진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