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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메 여사가 들려주는 625 전쟁 전에 불렀던 북한 노래
    부모님 이야기 2021. 11. 6. 08:13

    요즘 엄마에게서 어렸을 적의 이야기를 듣는다.
    옛날부터 노트를 해두었지만 정리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제는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기록을 하려고 한다.
    엄마는 놀라운 기억력을 갖고 계신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몇 번 타보지도 못한 기차들의 기차역 순서를 외우고 계시고 어렸을 때 부르던 노래들 가사도 꽤 정확히 기억하고 계신다. 엄마가 부르는 노래를 듣다가 나는 너무도 솔직담백한--요즘의 북한 뉴스에서도 잘 나타나는--감정적인 언어에 웃음을 터뜨리고만다.

    엄마가 815 후 가장 먼저 배운 노래:

    동터오르는 백두산성 승세스러워
    오늘부터 조선땅에 조선의 아이들
    기운차게 일어나라 새아침이다
    태극기를 들고 나가 만세부르자
    태극기를 들고 나가 만세부르자

    해방 축하 노래
    어화 좋다 춤추어라 노래불러라
    사십년간 고대하던 이 날이 왔네
    자유독립 해방기를 높이들어라
    산천초목 새빛속에 환호하노라
    동무여 동무여 손을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시다
    몸도 맘도 고이씻고 다 일어나라
    삼천만 눈물속에 환호하노라

    3.1절 노래
    설흔해도 여섯해에 그 쓰라린 긴 역사
    내 아버지 내 형님들 피 흘리고 살 찢긴
    아 아 피의 삼일은 피의 삼일은 어느누가 잊을소냐
    아아....(이부분은 생각안난다)


    선거의 노래 (학교에서 배워줌)
    친일분자 의젓하게 세도쓰고 출입하고
    애국열사 죽어야할 망할놈의 세상에서
    선거라는 이름조차 모르고 살았더니
    이제정말 해방되어 옳은세상 찾았구나
    에헤라 좋다 벗님이야 얼럴러러 세상왔네
    인민주권 옳게 세워 우리 일꾼 선거하자.


    문맹퇴치의 노래 (밤마다 학생들이 배치되어 가가호호 다니면서 한글을 가르쳤음)
    글장님된 애달픔을 한탄만 하지말고
    일하고난 틈을타서 배우고 또배우자
    앞선이는 이끌어서 뒷선이는 따라서서
    가갸거겨 고교구규 우리글을 몰라서야 수치지
    이것도 모두다 새나라 덕이라네
    내 나라 글인데 배워야지 배워야지
    아~~암 배워야지

    8-15 노래
    태양은 빛나라 팔월십오일 쏘련군대 승리로 해방된 이 날에
    깃발은 날린다 푸른하늘에 가슴은 뛰논다 기쁨에넘쳐
    아아 광복의날 팔월십오일 빛내자 영원히 인민공화국
    스탈린 찬가
    광활한 대지위에 새 태양뜨니 붉은 시월아침에 그는 빛나네
    피 묻은 인류역사 새로 꾸미는 고난의 승리의길 밝게 비치는
    스탈린 그대는 인민의 영예 스탈린 그대는 인민의 영예

    스탈린 찬가
    원수들을 물리치고 이 나라를 건져내어
    빛나오른 새 역사에 밝은 아침 열리었다
    위대하다 노래마다 높이불러 찬양하는
    해방은인 우리의벗 스탈린 대원수
    천추만대 길이 빛날 스탈린 대원수

    봄노래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무궁화 강산에 봄이 왔네
    자유와 평화도 벌나비따라 이 강산 그립다고 찾아들 왔네
    에헤야 데야 에헤야 데야
    이강산 우리나라 길이 길이 꽃피오리
    봄노래   
    따뜻한 봄날 눈터오는 실버들 강변에
    나그네 길을 멈추게 하는 들리는 종달새야
    창공높이 떠다니는 자유스런 그 모양
    원하노라 종달새야 그대를 그리노라
    봄노래
    봄 바람 나부끼는 저 골짝 넘어로
    종달새 노래소리 내귀에 들리누나
    봄날은 아직 차서 꿈속에 잠드냐
    봄날은 아직 차서 꿈속에 잠드냐
    봄노래
    여기 산골작에 부는 바람은 숲속의 풀잎과 속삭여
    고요히 꾀꼴새 노래 들으니 그대 생각 더욱 간절타
    아름답구나 오월의 밤아 꾀꼴새 노래 처량하다
    아 아 맑은 그대 눈동자여 그리운 그대여
    봄노래
    바다를 건너 건너 언덕을 넘어 넘어
    해방 조국에 봄빛이 빛나네
    실실이 드리운 시냇가 버들
    풀피리 불어 불어 이 봄을 노래하자

    바다로 가자
    저기 바다로가자 저기 바다로가자 저기 바다로가자
    흰 물새 훨 훨 파도위에 넘나들고
    아득한 수평선에 흰 돛이 아름다운
    저기 저바다로 우리 가자
    산에 가면 산 새 물에 가면 물 새
    가는 곳 마다 아아아.........
    기쁜 우리 바다 일세

    제목은 모르나 쌀벌한 노래 ^^
    나가자 나의 조국아 정의의 싸움에
    히틀러 강도배들을 베이는 싸움에
    증오야 불타 올라라 심장아 뛰어라
    그렇다 인민의 싸움 정의의 싸움에

    소년단 노래

    빛나오는 새 역사의 밝은 아침에
    새 희망은 넘쳐흘러 기세도 높은
    우리들은 조선땅의 조선의 아이들
    가슴펴고 내달려라 김장군 따라
    깃발을 흔들어라 소년단 깃발을
    외쳐라 노래하자 소년단 만만세

    군항의 밤

    노래부르자 동무들이여 내일 또 다시 바다-ㄹ세
    용감스러운 늙은 선장도 춤과 노래에 신났네
    거리여 잘 있거라 바다가 날 부른다
    푸른새벽에 멀리 보리라 너의 흔드는 손수건

    육대바다

    육대바다 여울은 물도 푸른 고기떼
    옷고름을 담그면 초록물이 든다네
    에헤에야 데헤에야 그물을 치자 그물을 치자
    에헤에야 데헤에야 ( 생각이 안나심)
    ( 참고: '육대'라는 곳은 신포면에 속한 아름다운 작은 마을인데 엄마의 기독교 신앙으로 학교에서 문제가 생겨서 온 가족이 떠나야했던 곳. 그러나 그렇게 떠난 바람에 나중에 학살을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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