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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의 한국행/ Aoha~~!!
    스치는 생각 2010. 8. 27. 06:28
    하와이 잘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친구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제 마음이 안 좋아서 글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어젯밤. 친구를 바래다주러 공항에 갔는데 친구가

    "언니, 하와이 사진 좀 올려줘. 보고 싶어" 하길레

    네 마음이 편치 않을 때 내가 사진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니까

    그러지 말라고, 사진 올리라고, 보고 싶다고...그래요.

    그래, 그럼 올릴께 약속했습니다.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여러 생각했는데
    그 중,
    며칠 전에 친구와 서로 울음 삼키면서 이야기 나누던 중, 한국에서 제가 울고 다니던 이야기 해서
    같이 웃었던 일이 생각났어요. 한번 웃고 나니까 현실이 똑똑히 보이고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고...

    사실, 제가 한번 말씀드렸는지 모르겠는데
    저의 경우, 저는 영혼의 건강 상태를 '웃음의 양'으로 측정하곤 해요.
    웃지 못하는 상황은 영혼의 건강 상태가 안 좋은 상태,
    영혼이 건강할 때는 마음에 joy 가 넘치고, 그러니 많이 웃게 되지요.

    지금은 웃음이 필요하고, 감사의 마음이 필요하고,
    그 기쁜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를 드릴 때.

    그래, 웃자.
    우리가 웃는 것이 무관심과 배려의 마음의 결여가 아니고,
    우리가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기쁨과 소망을 잊지 않아서니까.

    이제 기쁜 마음으로 블로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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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짧은 8일이었습니다.
    완전한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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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둑한 새벽에 일어나 잠옷 입은채 우리 숙소의 테라스에 앉아
    해뜨는 모습을 만끽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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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깨서 이 광경을 바라봤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나 혼자 방해받지 않고 자연과 동화되고 싶은 욕심이 더 컸어요.
    그래서 일주일 내내 혼자 일어났어요.)

    그 시간, 부모님, 오빠, 언니, 친구들...하나 하나 떠올리면서 감사드렸어요.

    하이킹을 많이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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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에릭은 바다수영, 스노클링을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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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와이는 제주도와 많이 비슷해요. 해안을 따라 둥근 고속도로 안으로 절경의 숲, 계곡, 폭포 등 각양각색의 자연이 숨쉬고 있고요. 하이킹을 하자면 마치 제주 올레 길 따라 걷는 것과 같았어요. 엄청나게 아름다고 다양한 자연에 겸손하게 순종하면서 천천히 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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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장과 잡곡밥, 된장국의 담백, 구수, 오묘한 맛을 즐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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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서 직접 잘라주는 향긋한 코코넛 쥬스를 통채 들고 맛있게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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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긋불긋 요란스러운 빙수집 간판 보고 급정거 하여 뛰어들어가 마음가는대로 주문해먹는 사치도 즐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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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같이 차가운 폭포물에 몸을 담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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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이 되기 전, 이런 순간이 주어져 참 감사했습니다.
    살아온 삶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해본,
    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차차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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