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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렙이 앨리스 아들/미국 시민이 된 날
    스치는 생각 2009. 10. 1. 14:02
    친구 앨리스의 막내 아드님, 갈렙이 오늘 미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법적으로 앨리스의 아들이 되었고요.
    한국에서 입양된 1 년 만인가.

    부모님과 형 누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의 축복 속에서 새로 태어난 갈렙.
    저는 그 중요한 가족 모임에 함께 하는 영광을 입었습니다.
    법원을 들어갈 때는 검사도 철저히 하고 여기저기 경찰아저씨들이 많아서 좀 살벌했는데,
    정작 선서하러 들어간 방의 판사는 유치원 보모님처럼 따뜻한 분이셨어요.
    갈렙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라스베가스에서부터 차를 몰고 오셔 함께하셨고요.

    갈렙은 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돌아다녔어요.
    우찌나 귀엽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은 1 시 반이었는데
    제가 운전을 못하니까 앨리스가 아침 일찍 저를 데리러 와서
    둘이 오붓하게 베이글 하나를 나눠 먹으며 커피를 즐겼어요.

    행복했어요.
    앨리스가 아침에 극심한 복통을 앓았는데
    그게 '갈렙이가 내 아이가 되는 날, 내가 갈렙을 얻기 위해
    일정의 상징적 '산통'을 겪은 게 아닌가...'하더군요. 그런 거 같았어요..

    무지 똑똑하고 밥도 잘 먹고 몸도 건강한 복덩어리 칼렙이 이제 앨리스네 가족의 한 일원이 된 거 뿌듯합니다.

    동시에....제가 아기 때부터 보아온 동생/친구 앨리스가 이렇게 세 아이의 엄마가 되다니 감개 무량.

    사실...지금 힘든 때인데, 제가 언니로서 '앨리스가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아니 저렇게 해야지' 하고 잔소리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어쨌든간에 앨리스는 항상 젊어 보이고, 빛이 나고, 아름다운데...
    앨리스가 힘든 일도 있는데 신앙 안에서 잘 극복해나가고 환하게 많이 웃는 거 보면서 든든해요.

    오늘 갈렙이가 '이모, 레고하고 놀아요' 하고 꼬셨어요. 꼬심에 넘어가고 싶었어요. 엉...

    그러나 에밀과 꼴렛이 남의 집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게 집에 돌아와야 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갈렙의 멋있는 폼을 보여드리려고 사진 축소 안 했어요




    저는 갈렙이랑 손 잡고 걸고, 뺨 만지고 놀고, 간지름 태우면서 한국에 있는 아가 두 명--'알라빠조니바'의 '준'이 '엄마, 이거 완전히 멋지다'의 '호' ---이 오늘따라  너무 너무 너무 그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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