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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 아침....
    스치는 생각 2009. 2. 14. 00:58
    몸은 좀 피곤하지만 마음이 너무 너무 기쁜 금요일~!
    아이들은 발렌타이라고 어제 늦게까지 사탕 준비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던 랄라를
    처음에 구경하다가
    초치는 소리도 하고 (뭘 이런 걸 하고 그러냐, 넌?)
     ..
    그러다가 어제 룰루 반 선생님의 이멜을 받았어요.
    내년이면 중학교로 가 뿔뿔이 다 흩어질 아이들,
    여자아이 남자 아이 가리지 않고 쵸코렛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마지막 해이니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이멜.

    그러고보니 맞는 소리.
    룰루가 올해면 초등학교 졸업이고,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우정이 돈독한 반 친구들과 이제 헤어지겠구나.
    제가 4 년 간 아이들 사진 찍었기 때문에
    저랑 장난도 많이 치고 웃음도 많이 나눈 무지 친한 애들인데...
    나도 얘들이랑 작별이구나.

    엉..슬퍼지더라고요.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한국마켓 가서 사탕 사오고
    신발 박스에 색종이 붙여 사탕 박스를 만들고.
    발렌타인 카드도 컴퓨터로 찍어내고.
    (동네 처자, 프로그램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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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었나 모르겠는데,

    저 저만의 방 하나 생겼어요.
    제가 혼자 있을 수 있는 방.
    잠글 수 있는 방.

    호호.

    제 밴이에요.
    아침에 일찍 밴에서 글 써요.
    한국어 안 깔린 랩톱 들고 들어가
    영어로만 글 써요.

    펠릭스도 데리고 가서 (펠릭스는 그 아침 ritual 을 아주 즐겨서, 제가 안고 가면 골골골골 좋다고 온 몸으로 반응합니다.)  한 두 시간 정도 글 쓰고 나와요.

    남편이 출근하는 길에 '제 방'에 와서 노크를 해요.
    잠깐 문 열고 잘 갔다 오라고 인사하고 다시 문 닫고
    제 일 하는 건데...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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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버지,
    오늘 전화드릴께요.
    lots of love,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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