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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포지교
    스치는 생각 2015. 5. 1. 23:43

    아침에 기도/묵상을 하던 중 떠오른 구절..

    관포지교.

    진정한 친구, 깊은 우정을 일컫는 관포지교오늘 나는 나의 삶의 관포지교의 축복에 감사드렸다. 

    관포지교는 내가 아는 몇 안되는 사자성어 중의 하나이다. 좋아해서 기억하게 된 말이다.


    중국의 유명한 재상, 관중과 포숙의 우정에서 비롯된 구절인데 당시의 재상으로 큰 명성을 누린 관중이 자신의 죽마고우인 포석에 감사하며 그 이유를 들기를...


    '포숙은 나랑 같이 장사하면서 내가 더 많이 가져가도 그것에 분노하거나 탐욕이라고 비방하지 않고 더 가난해서 가져간 것이려니 이해해주었다. 내가 공직을 맡아  많은 실수를 할 때도 어리석다, 무능하다 수군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그러려니 변호해주었고, 같이 전쟁에 나가서 내가 세 번이나 도망쳤는데 나를 비겁하다고 비방하는 대신 '연로한 어머님이 계시니 살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내 마음을 헤아려주었다. 내가 정치적 분란에 휘말려 참수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을 때 나의 목숨을 구해주고 재상의 자리까지 물려준 친구가 포석이다. 나를 나아준 분은 부모님이고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라고 했단다. 


    나에게 관포지교는? 


    나는 관중과는 달리 나를 나아준 부모님과도 관포지교를 누리고 있다. 부모님은 나를 칭찬으로 키워주셨고, '엄마 아버지가 나를 저렇게 믿다가 낭패당하실텐데' 걱정할 정도로 나를 믿어주셨고,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인 면, 내가 칭찬받을만한 것을 찾아내셨다. 진실을 왜곡하는 식의 '네가 최고다' 의 칭찬이 아니였던 게 꾸짖을 일은 확실하게 꾸짖으셨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칭찬이 거짓으로 하는 칭찬이 아니고 진심임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인내했고, 내가 힘든 자리에 항상 같이 했고, 역경을 이겨내고, 좋은 면을 발전시킬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상적인 친구. 


    살면서 나의 주위에는 관포지교의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나이가 많기도, 어리기도 한 나의 친구들.. 지금까지 손을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은 친구들이 나를 믿어주고, 도와주고, 인내해주고, 이해해주고, 막아주고, 그래서 나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남이/스스로가 읽어내지 못하는 좋은 면을 볼 수 있게 해주고, 그래서 좌절하지 않고 성취할 수 있게끔 해주는 믿음의 친구들이 많다. 너무 너무 너무 고맙다. 


    오늘 아침 나는 하나님께 나의 삶이 진정한 축복의 삶이 될 수 있게 해주는 관포지교 벗들에 대해 감사드렸다.


    그리고 이제 나는 나의 아이들과 관포지교의 관계를 꿈꾼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은 나의 친구들이다. 나는 조심하면서 철저하게 부모의 역할을 하는 친구일 따름이다. 언젠가 내 아이들과 내가 나와 부모님이 맺는 상호 이해와 존중, 감사의 관계, 심오한 우정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다. 


    또한 나는 아이들 삶에 관포지교의 벗들이 많이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결국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서 누리는 행복이 진정한, 증명될 수 있는 성공이라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어제와 그제와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아침이다. 그러나 내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시작하는 오늘 아침이 특별히 복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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