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찬송

from 아이들 이야기 2008.09.20 01:38


이제 가을이 되나 봅니다.
캘리포니아도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해요.

몇 년 전 사진들 올립니다.

여름이 다 가는 무렵,
하루가 다 가는 무렵,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도 없던 시절,
하루 종일 더운 방에서 가르치는 일 하다가
지쳐서 나갔었어요.

바다에 가자.

사람들이 다 떠나고 거의 없더군요.

금방 밤이 될 거니까 수영 못할 거고,
그냥 발만 적시자고 수영복도 안 가지고 갔는데

바다가 우리를 그냥 두지 않더군요.^^

사이렌의 유혹이라도 받은 듯이
피리부는 아저씨의 뒤를 쫓듯이
아이들이 바다로 빨려들어가 버렸습니다.

파도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아이들.
웃음과 환호성과 함께 뒤엉켜버린

파도 소리.
그 파도소리는
저의 온 몸에 새로운 기운을 넣어주고
제 심장의 박동을 새로운 박자로 힘차게 뛰게 해 준
 역동적 찬송이었습니다.


(사막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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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ndre un enfant par la main by Yves Duteil